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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분석] 보험업 - 연금부문이 당분간 성장 이끈다
입력 : 2011.11.28 14: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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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는 지속적인 금융 불안으로 인한 주가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변액보험 성장세 둔화, 경기 후퇴에 따른 사망보험의 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더욱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어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한 신규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겨냥해 다양한 변액연금상품의 출시가 예상된다.
감독 당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도 있을 전망이다. 근로자퇴직급여법 개정안의 시행으로 보험설계사의 퇴직연금 판매가 허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신탁계약의 집중투자 한도 설정 등의 내용을 담은 감독규정의 개정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고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퇴직연금 부문의 보험료 유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영업 부문은 제한적인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수입의 규모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하반기 경기 개선으로 인한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 2011년 6월 말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8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경영실태 계량평가, 스트레스 테스트 등 감독 당국의 보험사 건전성 감독 강화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맑은 손해보험 성장 전망
고령화에 따른 연금상품 수요 증가 및 세제 혜택에 힘입어 개인연금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퇴직연금의 경우 금융권 간의 경쟁 심화 및 손해보험사의 경쟁력 열위로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차량 고급화 및 대형화에 따른 대물 및 자차보험 증가, 50cc 미만 이륜자동차의 보험가입 의무화 등 성장 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인상이 어렵다. 거기다 내수경기 둔화로 인해 신규 차량 등록대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더불어 온라인 판매채널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격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성장세가 감소될 전망이다.
일반손해보험은 경제성장률 하락 등으로 화재보험과 해상보험의 지속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상해보험 및 종합보험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화재보험은 기업성 물건을 중심으로 장기 재물보험과 종합보험으로 물건이 이탈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영업 부문의 경우 장기손해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소폭 악화로 인한 부정정인 이슈와 저축성보험의 해지율 감소로 인한 손실 규모가 회복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동시에 발생될 것으로 판단된다. 주목할 점은 2009년 이후 상승 추세인 장기손해보험의 손해율이 손보사들의 적극적인 손해율 관리로 위험손해율의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2011년 초에 발표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 이후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된 추세는 연초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와 함께 손해율에 지속적인 영향을 발생시킬 수 있는 변수로 판단된다.
투자영업 부문의 경우 장기손해보험 성장에 따른 운용자산의 증가, 투자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운용자산이 성장하는 성장 속도와 비례하는 이익 창출 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예상되는 변수들1. 대한생명 금융프라자에서 매니저가 고객에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br>2. 삼성서울병원 안에 개설된 삼성생명 보험금 지급창구에서 계약자가 보험금을 청구하고 있다.<br>3. 회의중인 교보생명 광화문노블리에센터 웰스매니저들.
한편 그동안 설계사 채널에 주력했던 대형 3사가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신판매채널을 통한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2012년에는 이들 시장에 대한 중소형사의 시장 확대가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2010년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6위에 불과했던 삼성생명이 2011년 6월 말 기준으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으며 동 시장에서 대한 교보생명의 M/S도 확대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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