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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Center] 신한금융투자 명품강남PB센터, "투자시장 밸루에이션을 정확히 파악하라"
입력 : 2011.10.27 09: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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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PB 9인 포진한 강남의 거점 점포 신한금융투자의 PB센터 가운데 테헤란로에 위치한 명품강남PB센터는 오픈한지 2주 만에 관리하는 자산이 1조원을 돌파한 ‘공룡센터’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는 개인PB고객 서비스를 넘어 고객과 관련된 법인의 자금관리를 통해 IB와 활발히 연계해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거대자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강남 명품PB센터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대거 포진해 있다. 전문 PB 9명을 배치, 이들은 각기 전문분야에서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매일매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명품PB강남센터의 수장인 김성동 센터장은 신한금융투자 채권부장, FICC부장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부임했다. 20년간 관련 산업에 종사했으며 특히 채권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김 센터장을 만나 센터의 이모저모와 투자시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성동 센터장
고객들의 차별성이 있을까 아무래도 자산 규모가 다른 곳보다 큰 고객들이 많다. 또한 맡기는 금액도 큰 편이다. 투자성향으로 보면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분들이 많다.
현재 자산관리 규모와 목표설정액이 있다면 현재 활동성 자산이 1조원 정도 되고 총자산 규모는 1조2천억원 정도 된다. 그러나 목표설정액은 사실 없다. 규모를 늘리겠다는 목표보다 고객자산 가치 증대의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외형 늘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지방출장 상담 서비스가 이색적이다 영업추진본부에서 VVIP를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러한 부서와 연계해 부동산이나 세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데 가지 않을 수 있나(웃음). 지방에서는 사실 PB서비스를 받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본사 차원에서 출장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거래를 하는 분들 중 부산 고객도 있다.
계열 은행과 연계를 통한 협업이 강점일 수 있겠다 금융투자 자체에서도 가능하겠지만 고객들이 보다 전문성을 가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이나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와의 연계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특히 세무, 상속, 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수적인 부자들의 투자성향이 많이 변했다는데 사실 부자들의 투자성향이 방어적이거나 보수적이라는 생각은 없다. 오히려 투자마인드가 생겨난 것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IMF 이후 저금리화가 되면서 다양한 투자와 성장형 자산에 대한 투자마인드가 생겨났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추세에 있다고 본다.
회의 중인 PB들
지금의 글로벌위기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지금 세계경제는 미국·중국·유럽의 세 축이 있다. 그 한축인 유럽에 큰 문제가 생겨 해결해 나가는 과정인데 세 가지 정도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첫 번째는 우왕좌왕하는 혼동기가 지속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글로벌 공조로 사태를 잘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마지막이 문제인데 남유럽에서 백기를 들어 버려 큰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방향으로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문제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 투자시장에 위기가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나 그렇다. 가격 반영은 이미 됐다고 보지만 변동성은 수반할 수밖에 없다. 해결과정이 지루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으므로 각종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해 시장 변동성이 한동안 클 것으로 본다. 시장 변동성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냉정하게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파악해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본다. 주식시장은 PBR 1을 밑돌 정도로 많이 빠져 있고 우리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좋다.
구체적으로 증시의 변동성을 어느 정도 예상하나 바닥은 이미 확인했다고 본다. 1650선에서 점차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까지 상단은 1950까지 볼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국내 증시의 하락으로 해외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많다고 하던데 특히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미 많은 분들이 투자하고 있는데 이번 하반기부터 분할매수하고 있는 투자자도 많다. 사실 주식은 성장하고 있는 곳에 가서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여전히 9%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PB산업에 오랫동안 종사하고 있는데 나름의 철학이 있다면 고객의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모습은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 투자의 기본에 충실히 장기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지훈 기자 parkjh@mk.co.kr│사진 =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4호(2011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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