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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 “VVIP 2세를 잡아라!”
입력 : 2011.05.27 15: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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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자녀 만남 서비스는 기본
우리은행은 PB고객 우대서비스의 일환으로 미혼 자녀 간 만남 주선을 위한 정보교환 페이지를 행내 인트라넷에 신규 개설했다. 예탁자산 5억원 이상의 고객 자녀가 대상이다. 우선 영업점의 PB고객 담당직원이 희망 고객으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해 인트라넷에 마련된 ‘Two Chairs 고객자녀 소개마당’에 프로필을 등록한다. 이후 만남을 원하는 고객의 담당자가 직접 일정을 주선하는 형식이다. 고객의 신상정보를 다루는 만큼 ‘Two Chairs 고객자녀 소개마당’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은 영업점장과 엄격한 선발 절차를 거친 일부 PB고객 담당자로 국한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매년 PB고객의 미혼 자녀를 대상으로 맞선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일회성 이벤트로는 성공적인 만남이 어렵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기존 거래고객의 만족도 향상뿐 아니라 미혼 자녀를 둔 타행거래 우수고객을 신규 유치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 PRIVATE BANK도 2006년 3월부터 커플매니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작성한 커플매니징 신청서와 사진을 PB고객부에 전달하면 커플매니저가 고객과 통화 후 상담을 거쳐 일대일 미팅을 진행한다. 결혼정보회사 출신 커플매니저 팀장의 관리를 통해 2007년 6월 첫 번째 커플이 맺어진 이후, 총 26쌍이 결혼에 골인했다.
차별화된 서비스, 다양한 프로그램(위쪽) SC제일은행 ‘주니어 글로벌 리더십’ / 기업은행 ‘WIN CLASS’ 우수고객자녀 입시설명회 <br>(아래쪽) SC제일은행 ‘주니어 글로벌 리더십’ / 한국씨티은행 ‘씨티골드 셀렉트 인턴십 프로그램’
지난해 11월27일 기업은행 PB고객부 15층 강당에서 진행된 ‘WIN CLASS 우수고객자녀 입시 설명회’는 강의 시작 한참 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가스터디 입시평가팀장이 강사로 초빙된 이날, 수험생을 둔 고객들이 질문이 길어져 예상시간이 훨씬 초과했다는 후문이다. 기업은행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올해도 입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한 PRIVATE BANK는 고객의 자녀를 대상으로 1년에 한번 신한아트홀에서 ‘PB 2세스쿨’을 개최한다. 명사초청(주철환, 박경철, 금난새 등), 팀빌딩, 재테크강의, 이미지 메이킹 강의 등이 진행된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도 마케팅에 도입했다. 싸이월드 내에 PB고객 자녀모임 카페를 만들어 비공개로 운영 중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통해 친목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007년부터 매년 방학기간(여름, 겨울)에 VIP 고객 자녀(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씨티골드 셀렉트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국과 해외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연 2회 실시하고 있다.
VIP자녀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은 실제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 진로 선택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의 만족도 향상과 글로벌 금융리더 양성이 목적이다. 최근 실시한 인턴십 프로그램에선 참가자를 희망 부서에 배치해 하고자 하는 분야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선정된 지원자를 뉴욕과 싱가포르의 씨티은행 본사에 파견해 근무기회를 제공했다.
국내외 시장전망에 대한 세미나와 금융교육은 기본. 인턴기간 중 주관부서와 각 부서 담당자들이 참가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경험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한국씨티은행 마케팅본부 전희수 부행장은 “씨티은행 인턴쉽 프로그램은 자녀 진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미래의 글로벌 금융 리더를 꿈꾸는 인재들에게 금융기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치열한 VVIP 마케팅 경쟁 속에 씨티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 된 프로그램으로 참가 학생들 뿐 아니라 부모인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고객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재형 기자 ssalo@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6호(2011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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