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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눈으로 즐기는 투자… 미술 경매
입력 : 2011.05.20 15: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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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을 연상시키는 ait 강의실 전경
우리나라의 경매 시장의 역사는 13년 남짓에 불과하다. 국내에는 현재 총 6개의 경매회사가 있고 향후에 2개 정도가 추가로 생길 예정이다. 1년 동안 7회에서 10회 정도 경매가 열리고 있다. 매년 3·6·9·10·12월에 메이저 세일이라고 하는 고가의 메이저 작품들의 판매와 경매가 열리고 그 사이에는 온라인 경매를 통해 대가들의 소품이나 판화, 사진 같은 중저가 작품들이 판매된다. 통계에 따르면 미술품 경매회사에 팔려나간 작품의 80%는 500만원에서 1000만원 미만이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이 다수일 거라 짐작하고 부담스러워 했던 일반인들도 충분히 진입 가능한 가격대다.
“미술품의 경우 대부분이 직접 투자를 합니다. 그림에는 자기 취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가격이라도 마음이 가는 작품을 구매하게 되죠. 분명 투기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문화와 경제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재테크입니다”
전시해 두고 즐기기 위한 작품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작품을 알아보는 방법을 물었다. 안목을 기르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는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시간을 두고 관심을 가지면 작품을 보는 안목은 자연스레 늘어난다. 박 대표는 시중에 발행되는 미술잡지의 12월호와 1월호를 꼭 사보라고 조언한다. 12월과 1월호 미술잡지에는 지난해 미술 시장 결산과 작가들의 활동 사항, 앞으로의 경매 시장의 예상 등이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이나 전화 등 다양한 경매 참여 방법 경매에 참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경매 회사에 회원으로 등록한 뒤 전시를 보러 가면 된다. 경매는 전시 마지막 날에 열리는데 응찰 등록을 한 뒤 패드를 받은 다음 경매에 들어간다. 200만원 이하의 작품은 10만원씩,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의 경우에는 30만원씩,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면 50만원씩, 1000만원 이상이면 100만원씩 경매가가 올라간다. 이것은 경매 회사의 재량에 따라 바뀌고 미술품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경매 시작가는 대개 현장에 직접 가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중저가 미술품이나 온라인 경매 같은 경우에는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보통 경매는 현금으로 이뤄진다. 서울경매나 K옥션 등 경매 회사의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매에 직접 참가하지 못하면 온라인을 통해 위탁 의뢰를 할 수 있다. 컴퓨터도 사용하지 못할 상황이면 전화로도 참가가 가능하다. 작품을 되팔고 싶을 때도 같은 루트를 이용하면 된다.
최근 미술품 경매에 관심을 갖고 에이트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오피니언 리더나 사업가들은 양질의 문화 정보를 얻어 경영과 예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찾는다. 안목과 이해를 높이면서 동시에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원하는 이들도 많다. 바쁜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2월15일에는 아트 스페셜리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술계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과 일과 예술을 접목시키고자 하는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강의다.
“휴일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전시구경을 하는 가족들 모습이 삼삼오오 눈에 띄어요. 어른들에게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교육이죠. 경매에 나온 출품작은 모두 매물이잖아요. 아이들에게 미적 감각과 경제관념을 동시에 키워 줄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실제로도 지인들에게 화랑을 자주 찾을 것을 권한다고 한다.
“작은 화랑에도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고 경매에 참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영화를 보러 가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처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입니다.”
■ 성공적인 컬렉션을 위한 경매 10계명 1. 정보를 가진 구매자가 되라
2. 경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활용하라.
3. 경매의 전 과정을 지켜봐라.
4. 공부하는 콜렉터가 되라.
5. 나름의 상한가를 정하라.
6. 반드시 직접 사봐라.
7. 첫 컬렉션은 검증을 거친 중견이나 원로 작가의 작품으로 시작하라.
8. 경매 중에 낙찰 받는 것이 유리하단 사실을 명심하라.
9.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10. 배우자나 가족의 취향을 고려해 작품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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