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男子의 空間

    입력 : 2014.04.08 17:19:32

  • 욕 한 바가지에 정이 묻어나던 욕쟁이 할머니도 단골손님에겐 간간이 존대를 더했다. 남자는 세대를 불문하고 늘 존경받고 싶다. 그곳이 자신만의 아지트라면 더더욱…. 남자를 위한 에너지 충전, W 서울 워커힐 ‘어웨이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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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을 향해 불쑥 솟은 아차산은 해발 287m의 높지 않은 동산이다. 산 이름을 놓고 전해지는 유래가 여럿인데, 조선 명종 때 점 잘 치기로 소문난 홍계관이란 자와 관련된 설이 널리 알려졌다. 당시 홍계관의 소문을 들은 명종은 궤짝에 쥐를 넣어두고 그에게 몇 마리인지 숫자를 말하되 틀리면 사형을 명하겠다고 했다. 그가 말한 수가 틀리자 사형을 집행했는데, 궤짝을 열고 암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가 들어있어 ‘아차’하고 말았다. 이후 사형장의 위쪽에 자리한 산을 아차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 산 중턱에 자리한 W 서울 워커힐의 ‘어웨이(AWAY) 스파’는 국내 호텔 최초이자 최대 스파로 손꼽히는 곳이다. 대표적인 남성 트리트먼트인 ‘트래블 리바이버(Travel Reviver)’와 ‘젠틀맨 페이셜 트리트먼트(Gentleman Facial Treatment)’는 ‘아차’하는 순간 놓치게 되는 비즈니스맨의 건강과 피부를 위한 최선의 보루다. 우선 트레블 리바이버는 피로 완화 마사지, 클리어 쿨링 페이셜 트리트먼트, 두피 힐링 마사지로 구성된 3시간 코스의 럭셔리 스파 프로그램이다. 특히 장거리 출장 후 긴 비행시간 동안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제거해준다.(가격 45만원)

    젠틀맨 페이셜 트리트먼트는 인도에서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 나무로 알려져 있는 님(Neem) 농축 허브 성분을 이용한 남성 페이셜 트리트먼트다. 엄지와 손바닥, 그리고 팔꿈치를 이용해 스트레스로 뭉친 목과 등 근육을 풀어주고 딥 클렌징, 피부 정화 마스크팩을 통해 모공속의 노폐물을 제거한다.(가격 21만원)

    스파 후 일본식 레스토랑 ‘나무(NAMU)’의 보양식 오겡키(OGenKi)는 꼭 경험해야 할 필수코스다. 3가지 코스가 마련된 메뉴는 총 열량이 400Kcal 미만으로 구성돼 장거리 비행을 마친 후, 무거운 식사로 인한 부담을 덜어준다. 메인 메뉴는 계절에 따라 제철 재료와 테마에 맞추어 마련되는데, 원기 회복을 위한 ‘민물 장어 덮밥’이 아보카도와 연근 칩, 오이 등과 함께 널찍한 도기에 롤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올려질 예정이다.

    참숯그릴에 구워진 오징어는 철분, 칼슘, 인 등의 무기질 영양소와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독소배출 및 해독작용, 세포재생에 좋은 콜라겐과 레티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기력증진 외에도 미용목적의 음식으로 추천할 수 있다. 디저트로는 상큼한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계절 과일이 제공된다. (02)2022-0450

    서울의 격세지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Moon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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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 김수근의 손때가 묻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1960년대 초 반공센터(현 자유센터)의 외빈용 숙소로 건립된 건물이었다. 한국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국을 상징하기 위해 17층으로 지어져 당시로선 가장 높았다. 50여 년이 지나 도심형 6성급 럭셔리 리조트 호텔로 탈바꿈한 이곳은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지난 3월 13일 20층과 21층에 새롭게 문을 연 ‘문 바(Moon Bar)’는 서울의 휘황찬란한 야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바텐더가 제안하는 8가지의 문 바 시그너처 칵테일을 비롯해 사케, 프리미엄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다. 21층에 마련된 싱글몰트 위스키 바에선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즐기며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서스티 온 더 문(Thursty on the moon)’은 평소와 다른 서비스와 메뉴가 준비된다. (02)2250-8151,8152

    청담동 아지트, ‘메종 페르노리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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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경기도 구역 획정 때 청담리가 된 물 좋은 동네는 세월을 거슬러 1975년 서울 강남구에 편입되며 서서히 비상(飛上)하기 시작했다. 2014년의 청담동은 여전히 물 좋은 동네다. 그 중심에 자리한 ‘메종 페르노리카(Masion Pernod Ricard)’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운영하는 플래그십 라운지다. 고객과의 소통, 즐거운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곳은 유럽 저택의 거실을 옮겨놓은 듯,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장식장에 전시된 위스키 등 주류는 모두 시음이 가능하다. 루프 탑으로 꾸민 7층에 들어서면 청담동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재 VVIP 초청 및 각 브랜드 프로모션 행사 공간으로 이용되는 이곳은 매월 첫 주 앱솔루트 페이스북을 통해 보드카 칵테일 클래스 초청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3호(2014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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