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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권력이자 로망 `서재`
입력 : 2014.02.04 13: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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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中- (위)야외형 서재로 사용하기 적당한 Kontio의 소형목조주택
소형 방갈로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김득영 한국종합건축정보 대표는 “2012년 11월 농지법이 20㎡미만(약 6.5평) 공간의 농막에도 전기나 수도, 가스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개정된 이후 인근 농지를 구입해 초소형 방갈로를 지어놓고 서재 겸 주말농장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밝혔다. 서재형 건축물을 제작하기 위한 비용은 1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초소형(3평형) 방갈로부터 자재와 평수, 내외부 디자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이동식 주택으로 지을 경우 재판매가 비교적 용이하다.
(위)한샘 옵투스 럭셔리 서재, (아래)ARFLEX Hillside
건축가 장 누벨의 말처럼 격무에 시달리는 비즈니스맨의 경우 서재는 업무공간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경우 안락한 기능성 가구나 리클라이너 등을 배치해 휴식을 겸할 수 있도록 꾸미는 것이 좋다.
책장은 어둡고 딱딱한 색상의 단순한 모델보다는 위스키나 피규어 등을 전시할 수 있는 장식장이 겸비된 형태를 배치하는 것도 좋다.
책상에서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보는 것 외에 다른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는 ‘스튜디오형 아틀리에’도 대세다.
식탁처럼 넓고 큰 책상을 배치해 그 위에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 아티스트의 스튜디오 혹은 아틀리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로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 작업은 기본, 그림이나 공예 등 실기 활동까지 자유롭게 즐기기에 제격이다.
(위)체리쉬 서재형 침실, (아래)ARFLXX Ponti
덴마크 모던 빈티지 가구의 경우 삼각형 모양으로 디자인된 책장이나 책상이 많이 있는데 이는 코너 공간을 활용하기에 적절하다. 실제 현대적인 소형주택에 활용도가 높다.
모듈형 시스템 가구로 공간제약을 보다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도 있다.
창고 정도로 쓰이는 다락방도 훌륭한 서재로 재탄생할 수 있다. 좁고 층고가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은 답답할 수 있기 때문에 밝은 톤의 책장을 배치해 화사하게 꾸미는 것이 좋다.
공간 부족하다면 파티션형 공동서재로 독립된 공간이 부족한 도심형 소형주택은 취침 외에 비교적 활용도가 낮은 침실을 서재로 꾸미는 것도 방법이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부족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기능을 하나로 합쳐 디자인한 맞춤제작 가구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상 아래에 책장을 디자인한 가구를 좁은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인테리어하고 의자는 책상 양쪽에 각각 사선으로 놓아 두 명이 함께 쓰는 책상으로 연출할 수 있다. 거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실은 집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나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소파를 없애는 과감한 선택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배치를 바꿔 서재를 꾸밀 수도 있다. 흔히 소파를 벽면에 붙여놓게 마련인데 이때 벽과 소파 사이에 공간을 두고 책상과 책장을 배치하면 자연스레 파티션 역할은 물론 근사한 서재를 얻을 수 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1호(2014년 0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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