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람한 상체와 앙상한 하체의 가분수 맨. 민소매 밖에 드러나는 팔근육만 우람한 뽀빠이 맨. 요통에 시달리는 식스팩 근육맨. 몸짱 신드롬이 불러온 참사다. 최근 외형적인 근육질 몸매를 가꾸기보다 몸의 중심을 단련하며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고 건강을 지키려는 ‘코어(Core)족’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코어트레이닝은 적은 시간을 투자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남성의 활력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고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코어(Core)란 말 그대로 몸의 중심부 즉 골반근처에 위치한 근육이나 척추에 직접 붙어있는 심부근(Deep Muscle)을 지칭한다. 근육은 크게 겉근육과 속근육으로 나뉘는데 겉근육은 표면상에 보이며, 관절과 관절을 이어주고 부피가 크며 큰 힘을 발휘할 때 주로 쓰인다. 반면 속근육은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깊숙이 척추와 관절사이를 이어주며 몸을 움직일 때 뼈를 잘 고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속근육은 복횡근, 다열근, 횡경막, 골반 기저근이 속해있는데 코어운동은 이 4가지 근육을 호흡과 단련해 비틀어진 자세를 교정한다.

코어트레이닝의 가장 큰 효과는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요통)을 예방하는 것이다.

코어부분의 근육은 운동능력과도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척추와 골반의 안정화를 도모하며 상·하지의 움직임에 관여하고 어떤 움직임을 하든지 선행 반응을 한다. 따라서 제아무리 식스팩에 두터운 팔근육을 자랑하는 사람이라도 코어가 약하면 스포츠를 하다 다치기 쉽다.

여러 프로운동선수들이 부상방지 및 운동능력 향상을 위해 정기적으로 코어트레이닝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시작이 반이듯 기본적인 트레이닝부터 꾸준히 하면 거울 앞 당신의 모습과 활력지수는 금세 긍정적으로 변해있을 것이다.

[박지훈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8호(2013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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