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 때문에 라운드가 망설여지는 골퍼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시원한 골프장 어디 없나?” 그래서 준비했다. 한여름에도 평균 기온 25도를 넘지 않고 쾌적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골프장 6곳. 골프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골프홀릭이라도 찜통더위의 한여름 라운드는 선뜻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1부 티업 시에는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선선하다는 느낌이 드는 골프장이 몇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고지대 골프장이라면 여름철에도 짜증을 내지 않고 골프를 즐길 수 있으니. 산간지역에 위치한 강원도의 골프장과 호남권에 특히 이런 골프장이 많은데, 고도가 100m씩 올라갈수록 기온이 약 0.5~1도 정도 떨어져 평지보다 약 4~5도 가량 낮다. 시원한 라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1박 2일 골프 여행을 고려해보자.
설악 플라자 컨트리클럽
강원도 속초에 자리한 설악 플라자 컨트리클럽은 병풍처럼 둘러싸인 설악산과 동해라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백그라운드로 삼고 있어 여름철에 시원하면서도 쾌적한 라운드로 골퍼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요동치게 한다. 코스는 ‘편안함’을 콘셉으로 382야드짜리 파4, 1번홀은 서비스 홀로 탁 트인 내리막으로 조성된 것부터 평탄한 페어웨이까지 1번 홀에서 기분 좋은 파를 잡고 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ADDRESS.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24-1 TEL. 033 630 5511
무주 덕유산 컨트리클럽
무주 골프장에는 여름이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해발 900m에 자리해 아침저녁으로는 여름을 느낄 수 없어 한여름 인기 골프 투어지다. 그린 주변에 만개한 야생화에 감동하면서 소나무 군락을 감상하며 삼림욕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옵션이다. 말 그대로 힐링 골프를 만끽할 수 있는 것. 아웃 코스는 난이도가 높아 전략적인 공략이 요구되는 반면 인 코스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ADDRESS.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43-15 TEL. 063 322 9000
보광휘닉스파크 골프클럽
해발 700m에 자리 잡고 있어 연중 시원한 기온을 유지하는 휘닉스파크 골프클럽은 올해 마운틴코스 9홀, 레이크 코스 9홀 총 18홀로 구성된 회원제 골프장을 오픈했다. 살아 있는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가 자연을 최대한 살려 코스 설계를 한 까닭에 힘과 정확도의 균형을 요할 정도로 코스 공략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광활한 원시림 속에서 펼쳐진 코스를 돌다 보면 청정고원 골프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ADDRESS.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1095 TEL. 033 330 3000
오투 컨트리클럽
평균기온이 25도를 넘지 않아 한여름에도 땀을 흘릴 일이 많지 않은 오투 컨트리클럽은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9홀로 구성돼 있다. 시그니처 홀은 파3, 8번 아일랜드 홀로 하늘색과 물색, 그리고 백두대간의 수련한 풍광이 눈으로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 특히 이 골프장은 올해부터 노캐디 선택제를 도입해 캐디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이원과는 그리 멀지 않으니 2박 3일 루트를 짤 때 두 군데 골프장을 모두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ADDRESS. 강원도 태백시 서학로 861 TEL. 033 580 7000
하이원 컨트리클럽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해발 1173m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는다. 기압이 낮아 드라이버샷이 평지에서보다 10~20m 정도 더 나가는 색다른 재미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은 이 골프장의 또 다른 특징. 코스는 백두대간을 따라 백운산을 끼고 도는 밸리 코스와 함백산을 따라 도는 마운틴 코스로 구성돼 있다. 베스트 홀은 파5홀인 6번 홀로 국내 최대 탄광촌이었던 정선 고한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벙커의 검은 모래가 골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게다가 주중 고객을 대상으로 4시 이후에 9홀 라운드를 할 수 있는데, 그린피는 1인 6만원이며 캐디피 역시 반값이라 금요일에 떠나는 라운드를 계획 중이라면 18홀 라운드를 돈 후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ADDRESS. 강원도 정성군 고한읍 고한리 산1-139 TEL. 033 590 7300
용평 골프클럽
대표적 고원 골프장 중 하나인 용평 골프클럽은 해발 700m에 위치해 시원한 것은 물론 라운드 시의 생체리듬을 활발하게 한다. 골프코스는 지형상 70m의 고저차를 보이는데 안정감과 역동성을 동시에 강조함으로써 다양한 공략법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용평리조트는 워터파크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골퍼들에게 더욱 인기다.
ADDRESS.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130 TEL. 1588 0009
보는 것만으로도 Cool! 탁 트인 바다로 굿샷 무더위도 함께 날리는 시사이드 골프장 네 곳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미국의 페블비치를 연상케 하는 전남 해남 파인비치는 바다와 접한 링크스 코스라는 점 때문에 여름철에 인기가 높다. 서남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철 서머 이벤트를 진행할 때가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체크해볼 것. 18개 홀 중 13개 홀이 바다를 보면서 샷을 할 수 있고,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해야 하는 비치 6번 홀은 이 골프장의 시그너처 홀로 꼽힌다.
ADDRESS. 전남 해남군 화원면 주광리 산19 TEL. 061 530 7700
드비치 골프클럽
경남 거제도 최북단 장목면 송진포에 위치한 드비치 골프클럽은 탁 트인 바다로 티샷을 할 수 있어 여름철 이 재미에 푹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지도 모를 정도다. 거의 모든 홀에서 거제도의 멋진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것부터 낙조와 시간이 겹친다면 이 골프장의 아름다움에 바로 매료될 것이다.
ADDRESS. 경남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 산77-3 TEL. 055 736 3000
힐튼남해 컨트리클럽
시사이드 골프 코스를 갖춘 힐튼남해 컨트리클럽은 바다를 조망하는 11개 코스와 바다와 접해있는 7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중 4개 코스는 바다를 가로질러 샷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 특징. 홀마다 드넓은 바다와 푸른산을 만끽하며 여름 라운드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라운드 후에는 남해 바다를 감상하며 리조트 내 ‘더 스파’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ADDRESS. 경남 남해군 남면 덕월리 산35-5 TEL. 055 860 0555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골든베이 골프장은 서해 바다가 한 눈에 내려 보이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휴양형 골프 리조트다. 각각 특징이 다른 마운틴, 오션, 밸리 3개 코스로 구성돼 있고, 코스 전체 전장은 1만725야드다. 무엇보다 소렌스탐이 처음 설계한 골프장으로 코스는 짧은 편이지만 페어웨이 폭이 좁고 그린이 어려워 실수를 했다간 스코어를 잃기 십상이니 참고할 것. 그중 오션 코스는 한낮에는 푸른 바다가, 일몰 때는 황금빛 서해 바다의 낙조가 일품이니 티업 시간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