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전설이 만들어지는 곳…2013 Ballantine’s Championship

    입력 : 2013.06.04 15:54:19

  • (위에서 부터)2013 발렌타인 챔피온십 우승자 브렘 럼포트, 선수들이 경기 전 잔디에 적응하고 있다, 역대 우승자들과 헌정 위스키
    (위에서 부터)2013 발렌타인 챔피온십 우승자 브렘 럼포트, 선수들이 경기 전 잔디에 적응하고 있다, 역대 우승자들과 헌정 위스키
    세계 톱랭커들의 치열한 각축장이자 등용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3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지난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CC에서 개최됐다. 올해 우승컵의 주인공은 호주의 브렛 럼포드였다. 럼포드는 전반 6개의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나섰으나 후반에 난조를 보이다 연장전에서 극적인 이글샷을 성공시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대회는 유달리 바람과 날씨에 영향이 많았다.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기도 했고, 바람이 강해 선수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반면 갤러리들에게는 최고의 볼거리가 제공되는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톱랭커들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 메인스폰서인 발렌타인이 마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EPGA(유럽프로골프대회)이자 글로벌 스타 플레이어들의 치열한 경쟁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발렌타인의 깊은 맛도 같이 즐길 수 있었던 2013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다녀왔다.

    공동선두 이후 터진 극적인 이글샷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상금 220만유로(한화 약 33억원)의 국내 최초의 EPGA(유럽프로골프대회)이자 최대 규모의 골프대회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각축장이다.

    올해까지 6회를 맞았으며 베른트 비스베르거를 비롯해 루이 우스투이젠, 폴 로리, 마커스 프레이저, 양용은 등 150여명의 톱랭커들이 참가했다.

    25일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는 시종일관 박진감이 넘쳤다. 대회 첫째부터 이틀 연속 폭우로 경기가 잠깐씩 중단되면서 톱랭커들의 컨디션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특히 루이 우스투이젠(준우승)은 경기 내내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클럽을 두세 번 교체하거나 샷을 하기 전에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선수들과 갤러리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이었다. 브렛 럼포드와 마커스 프레이저, 피터 화이트퍼드 등 3명의 선수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럼포드는 연장전에 돌입하자마자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이글을 성공시키며 6년 만에 유러피안투어 네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김형성(현대하이스코)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되며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KB금융그룹)은 대회 마지막 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했다.

    발렌타인과 골프의 공통점 ‘스코틀랜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던 경기만큼이나 이번 2013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았다.

    특히 메인스폰서인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경기장인 블랙스톤CC 곳곳에 마련해 놓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들이 갤러리들의 눈길과 발걸음을 잡았다.

    그중에서도 브랜드 앰버서더 ‘김지수’에 의해 진행된 ‘발렌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 대사는 “골프와 발렌타인은 모두 스코틀랜드를 고향으로 삼고 있으며, 각각 최고의 럭셔리한 스포츠이면서 세계 최고의 위스키란 점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타운하우스 뒤 필드 입구에 세워진 퍼블릭 바(Public bar) 역시 갤러리들의 방문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곳에서는 발렌타인을 이용한 슬러시(발렌타인17 아이스)와 칵테일이 제공됐다.

    또한 퍼블릭 바에는 고객들이 직접 퍼팅을 할 수 있는 ‘퍼팅 존’도 개설해 참여 고객들에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그래서일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발렌타인 위스키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2014 발렌타인 마스터스’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경기도 이천 = 서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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