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소비자 X파일` MC 장진영 변호사…소비자 문제고발 대안을 제시해 드립니다

    입력 : 2013.03.07 15: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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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의 가상재판을 통해 얼굴을 알린 장진영 변호사가 MBN 소비자 솔루션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다. 새 교양프로그램 <소비자 X파일>은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소비자 가이드 프로그램. 단순히 고발에서 끝나지 않고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뒤끝 있는 방송이다. 지난 2월 18일 ‘고소한 참기름의 검은 비밀’과 ‘파스에 숨겨진 위험성’을 방송하며 첫 회를 시작한 장진영 변호사는 “처음 섭외 전화를 받고 별다른 고민을 안했다”며 “경실련 소비정의실천센터,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에서 자문을 하고 있어요. 소비자와 관련된 일을 계속 해오고 있고 방송도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방송은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으니 MC는 ‘굴러온 떡’이라고 생각하고 냉큼 수락했어요”라고 첫 방송의 소회를 밝혔다. 2007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장 변호사는 6년째 소비자 문제의 변호를 맡아오고 있다. 이러한 성향에 대해 ‘불같은 기질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고시 공부할 때부터 소비자 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소비자들이 당하는 억울한 일들이 많잖아요. 일례로 독서실에서 환불을 안 해주면 전 싸웠어요. 하지만 주변에선 다들 침묵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돈이 귀한 줄 모르고, 귀찮으니까 그냥 넘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게 항의하고 나면 하루가 피곤해서 그랬다더군요. 사람들을 대신해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한카드 마일리지 변경 무효 소송, 씨티카드 항공 마일리지 제공기준 변경 무효 소송 등이 그가 맡은 대표적 사건이다.

    “마일리지 변경 소송을 계기로 신용카드사의 부과서비스 관행이 바뀌었어요. 세상이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지요. 변호사들이 사회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는데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방송에서도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으면 좋겠어요.”

    첫 방송에서 고발한 대상은 가짜 참기름. 옥수수유와 참기름을 반만 섞어 진짜 참기름으로 유통되는 과정, 헐값에 사들인 폐식용유를 수거해 간단한 정제과정을 거쳐 참기름으로 둔갑시키는 현장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장 변호사는 현장을 찾는 MC가 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다른 MC들은 영상을 보면서 대본을 읽는 수준이지만, 저는 더 많은 욕심이 있어요. 진행만 하는 게 아니고 직접 더빙도 하고 나중에는 현장도 찾을 계획이에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많잖아요. 하지만 다들 고발만 하고 끝납니다. 우리는 ‘뒤끝’이 무엇인지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할 겁니다. 우리의 대안이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끝까지 체크해서 세상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어요.”

    MBN 소비자 솔루션 프로그램 <소비자 X파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0호(2013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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