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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en 제 27호(2012년 12월) Wine
입력 : 2012.12.07 1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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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와이너리 거래 희망
‘시라’로 새 도전 나선 몬테스
그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시라 품종으로 만든 자신의 새로운 역작 ‘몬테스 폴리(Folly)’를 들고 온 그는 “칠레 와인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시라가 그 대표적 품종이다”라고 선언했다.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95점(2010 빈티지)을 받은 자신감이었다. 몬테스의 상징은 ‘천사’인데 폴리는 ‘취한 천사’를 내세웠다. 레이블은 영국의 대표적 아티스트 랠프 스테드먼의 작품을 달았다.
폴리 2006 빈티지의 맛은 아직 젊은 느낌이었다. 론이나 호주산 시라가 두 번째로 주는 독특한 허브향 대신 달콤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과일 풍미가 다가왔다.
레뱅드매일 파티용 스파클링 와인
버블 넘버원은 1531년 프랑스 ‘리무(Limoux)’ 지방의 베네딕트 수도사들이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일반 샴페인보다 100년이나 앞선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세계 최초’를 기념해 숫자 ‘1’을 레이블에 새겼다. ‘시작’과 ‘출발’의 의미로도 알려져 연말연시 파티에도 제격이다.
5만원대이지만 디켄터지가 가격 대비 가장 뛰어난 프랑스 와인 50선의 하나로 뽑았다. 프랑스 토착품종인 모작으로 만들어져 상큼한 과일향과 부드러우면서도 생동감 있는 산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핑거푸드나 닭가슴살 샐러드, 치즈안주 등과 잘 어울린다.
까브드뱅은 일본에서 ‘블랙 라벨 보졸레’라는 별칭으로 불린 ‘보졸레 빌라쥐 프리뫼르 농 필트레’를 들여왔다.
이 와인은 이름 그대로 필터링 과정을 거치지 않아 포도의 풍미를 그대로 전한다.
루이 자도가 매년 소량 한정 생산하는 이 와인은 풍부한 과일향과 꽉 차는 듯한 탄닌이 어우러겨 일반 보졸레보다 우아한 느낌을 준다.
에노테카코리아 밸류 와인 눈길 에노테카코리아가 좋은 품질의 와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의 와인 체인점인 에노테카의 한국법인인 이 회사의 대표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정리 바람에 휩쓸려 문을 닫게 돼 LG트윈와인을 나온 김진섭 씨가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8일 하얏트호텔에서 전 제품을 내놓고 시음회를 열었다. 많은 제품이 나왔지만 저가이면서 눈에 띄는 제품이 둘 있었다.
하나는 라피트 로칠드 가문이 칠레에 세운 로스 바스코스의 ‘로스 바스코스 그랑 리저브’와 ‘브리스 안데스’. 소비자가 3만원으로 브리스 안데스는 고추와 후추를 연상케 하는 첫 아로마에 이어 꽃과 과일의 향이 뒤이어 다가온다. 강한 탄닌과 약간의 산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살짝 바닐라향도 풍긴다.
다른 하나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도멘 빠께 뿌이의 화이트 와인인 퓌세(Fuisse). 소비자가 5만원으로 부르고뉴 와인으로선 합리적이면서도 꿀과 꽃의 산뜻한 아로마가 풍기고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7호(2012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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