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마초도 신사들에게도…남자의 브랜드 Chrysler

    입력 : 2012.08.06 1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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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남성적인 자동차 브랜드!”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격전지로 불리는 미국시장에서 글로벌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그룹과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며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포드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강인하고 남성적인 이미지의 ‘크라이슬러’다.

    미국 3대 브랜드로 불리는 크라이슬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반구형 형태의 헤미(Hemi) 엔진을 개발해 마력경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크라이슬러는 남성적이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로 인식되는 브랜드다. 이뿐 아니다. 마력경쟁을 통해 힘의 대결을 주도한 크라이슬러는 오프로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지프(Jeep)와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인 닷지(Dodge)를 인수해 GM, 포드와 함께 북미 자동차 시장의 삼국시대를 주도하는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마초남을 위한 머슬카부터 젠틀한 신사를 위한 300C까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장 미국적인 브랜드이면서 남성적인 이미지로 평가받는다.

    크라이슬러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크라이슬러’는 젠틀맨을 위한 세련된 자동차다. 깔끔한 디자인과 실용적이면서도 웅장함과 세련미를 보여주는 크라이슬러는 미국 중산층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대중적인 인기와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크라이슬러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펼치며 국내 시장에 All-New 300C 라인과 그랜드보이저만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PT크루저와 실용적이면서도 깔끔한 이미지의 타운 앤 컨트리도 출시한다.

    크라이슬러는 대중들에게 강력한 힘에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의 젠틀맨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50년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격변을 몰고 온 ‘마력경쟁’의 주인공이 바로 크라이슬러였기 때문이다. 당시 크라이슬러는 반구형 스타일의 헤미 엔진을 접목시킨 V8엔진을 상용화해 강력한 파워경쟁을 주도했다.

    크라이슬러의 주력모델인 300C 역시 이런 과정 속에서 탄생했다. 당시 크라이슬러 엔지니어링 총책임자인 로버튼 로저가 캠샤프트와 카뷰레터를 8.5:1의 압축비로 갖추면 300마력의 출력을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의 모델명을 ‘300’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이후 300 시리즈는 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마력경쟁과 럭셔리 경쟁을 펼치며 성장해갔고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프로드의 대명사 J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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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V의 원조 격인 지프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만들어진 브랜드다.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은 독일군의 기동 군수차량 G-5로 곤혹을 치렀는데 이에 대한 대항마로 지프가 개발됐다. 당시 지프의 브랜드명은 MB. 월리스 오버랜드사가 개발한 MB는 종전 이후 크라이슬러가 인수해 ‘지프’라는 브랜드를 선점하면서 크라이슬러의 주축이 됐다. 오프로드의 최강자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지프는 극한의 남성성이 강조된 랭글러 라인과 SUV의 시초가 된 그랜드 체로키 등을 통해 4륜의 레전드로 군림하고 있다. 이 중 랭글러 라인은 가장 잘 알려진 ‘루비콘’과 ‘사하라’ 등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됐다. 랭글러 라인이 이처럼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한 데에는 기본형인 랭글러를 각 지역에 따라 특색 있게 개조한 모델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불리는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도시적인 세련미가 돋보이는 모델이다. 대형 SUV급인 그랜드 체로키는 스타일리시한 외관에 지프만의 강력한 파워와 럭셔리한 인테리어 등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워너비 SUV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지프는 콤팩트 SUV 모델인 콤패스와 중형 SUV인 패트리어트 등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는 패트리어트를 제외한 지프의 전 모델이 출시돼 있다.

    숫양의 힘이 느껴지는 D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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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이슬러 디비전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닷지는 빨간색 숫양을 엠블럼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차저(Charger)와 챌린저(Challenger), 어벤저(Avenger) 등은 미 관청들과 경찰들이 애용하는 관용차로 손꼽힌다. 트럭 브랜드로 시작했던 닷지는 크라이슬러에 인수된 후 실용적이면서도 강력한 엔진기술을 이용한 퍼블릭 모델들을 출시하며 크라이슬러를 미 3대 자동차 브랜드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이다. 여기에 ‘머슬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한 닷지는 현재 ‘-ger’ 3인방과 듀랑고·램 등 트럭 라인, 스포츠카 바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바이퍼는 유럽 태생의 슈퍼카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의 대표적인 머슬카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2002년부터 닷지가 수입됐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닷지의 트럭 및 SUV 모델들을 크라이슬러 매장에서 같이 판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는 아예 판매가 중단되면서 최강의 실용성을 자랑하는 닷지는 국내에서 만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3호(2012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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