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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4도어 쿠페의 매력
입력 : 2012.08.06 1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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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다!”
‘쿠페(Coupe)’는 프랑스어로 ‘자르다’라는 의미다. 기존 차량에 뒷부분을 잘라 버린 것처럼 디자인한 후 전체적인 라인을 우아하고 매끄럽게 다듬은 날렵한 모습의 자동차를 뜻한다.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무게중심이 낮다보니 쿠페 디자인이 빛을 발했던 세그먼트는 주로 스포츠카다. 대부분 2인승으로 제작됐던 스포츠카의 경우 엔진을 차량 가운데에 두면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다보니 쿠페 디자인이 적절하게 활용됐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포츠카 혹은 스포츠 라인업에는 ‘쿠페’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러나 2003년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런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쿠페 스타일을 선보였다. 바로 CLS다. 당시 CLS는 날렵하면서도 우아한 라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쿠페스타일 특유의 낮은 운전석 때문에 불편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CLS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4도어 쿠페’라는 미지의 세그먼트를 개척했다. 시간이 흘러 CLS는 현재 2세대 모델이 출시됐고 독무대였던 쿠페형 세단 시장에도 강력한 라이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BMW의 그란쿠페와 아우디의 A7, 포르쉐의 파나메라 등이 주인공이다.
한눈에 반할 만큼 우아하고 멋진 디자인에 브랜드 고유의 파워풀한 성능 그리고 세단의 실용성까지 겸비한 ‘4도어 쿠페’의 매력에 빠져보자.
보는 순간 매료되는 중후함 Benz CLS-Class
멋진 외관만큼 강렬한 성능은 CLS의 또 다른 매력이다. CLS는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통해 최고 출력 306마력, 최대 토크 37.7kg·m의 힘을 낸다. 제로백은 6.1초며 최고속도는 250km다. 쿠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속성능은 발군이다.
날렵한 라인에 강력한 폭발력 Porsche Panamera
파나메라는 앞에서 보면 포르쉐 카레라를, 뒷모습은 해치백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카이엔과 닮아 있다. 하지만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5개의 실린더로 구성돼 스포츠카 브랜드라는 DNA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우아함 Audi A7
내부는 넉넉하고 안락하다.
다이내믹한 매력 뿜어내는 BMW Gran Coupe
6시리즈의 역동적인 디자인에 쿠페만의 날렵함이 돋보이는 그란쿠페는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3호(2012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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