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에는 예외 없이 공포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폭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영화관을 찾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감상하는 공포영화는 좋은 피서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최근 공포영화가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로 무시무시한 공연이 대학로에서 열리고 있어 화제다.
초연 이래 누적 객석 점유율 100%를 넘어선 공포연극 <오래된 아이>가 그 주인공. 2007년 처음 무대에 올려진 후 관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으로 공포연극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오래된 아이>는 어느 한 마을에 사는 아이가 실종되면서 드러나는 일련의 잔혹한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은 물론 <사라진 달들> <붉은 달> 등을 통해 연극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채수욱을 비롯해 <원더풀데이> <내이름은 김삼순> 등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정서연이 가세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지난 시즌에서 매진 신화를 만들어 냈던 핵심 멤버인 배우 김남희, 공재민, 이창훈이 참여해 초연 당시 강렬한 공포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오래된 아이>의 하이라이트는 특수효과. 소규모 공연장의 장점을 살려 관객과의 거리를 최소화한 것은 물론 각종 장치들을 동원해 ‘4D효과’를 통한 극한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시한 호러영화에 식상한 간 큰 공포마니아 혹은 이성과 조금 더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해 가까워지길 바라는 ‘새싹커플’은 반드시 공연장을 찾길 바란다.
공연일정 : 2012년 6월 15일 ~ 9월 2일
공연장소 : 대학로 아티스탄홀
문 의 : 070-8836-6235
절제미가 돋보이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2001년 개봉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멜로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뮤지컬로 돌아왔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시공간을 초월한 운명적 사랑을 테마로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던 전작을 뛰어넘어 애잔한 음악과 경쾌한 스토리를 통해 풍부한 감성을 자극한다.
강필석, 전미도, 최유하 등 당대 최고 뮤지컬 배우와 제작진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호평 속에 성황리에 개막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라이선스 뮤지컬에 밀려 주춤한 국내 창작뮤지컬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공연으로 꼽히고 있다.
공연일정 : 2012년 7월 14일 ~ 9월 2일
공연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문 의 : 02-744-4033
늦출 수 없는 긴장연극 <필로우맨>
2003년 이후 ‘마법 같은’ ‘기발한’ ‘환상적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뜨거운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주목 받았던 연극 <필로우맨>이 다시 돌아왔다. 이 작품은 고전적인 형식이나 트렌드를 따르지 않은 모든 연극적 속성과 관객의 관성적인 기대치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장르의 귀속성 자체를 거부하는 파격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필로우맨>은 2012년 현재를 엿보게 하는 생생한 메타포로서 관객의 뇌관을 자극할 것이다.
공연일정 : 2012년 8월 11일 ~ 9월 15일
공연장소 :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문 의 : 02-744-4334
슈퍼디바 메가히트쇼
뮤지컬 <메노포즈>
중년여성이라면 누구나 고민해 봤을 폐경기에 대한 근심과 걱정을 유쾌하게 날려버릴 뮤지컬 <메노포즈>가 막을 올린다. 2005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메노포즈>는 갱년기 여성들을 소재로 한 차별화된 스토리와 귀에 친숙한 올드팝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40~50대 이상의 여성은 물론 공연장을 찾은 많은 부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기를 건강하게 이겨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공연일정 : 2012월 8월 7일 ~ 10월 28일
공연장소 : CGV팝아트홀 with 신한카드
문 의 : 02-744-4334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