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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미지의 장소·호텔·크루즈 `VVIP의 여름휴가`
입력 : 2012.06.01 17: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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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B씨의 유일한 취미는 자동차. 비즈니스와 레저용으로 2대의 차를 갖고 있지만 요즘 세계적인 브랜드의 클래식카에 마음을 빼앗겼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밀레 밀리아(Mille Miglia) 클래식 자동차 행진대회’에 참가한 벤츠, 페라리, 포르쉐 등 수십 년이 된 클래식 차량은 늘 그의 로망이었다. B씨는 지난 휴가 때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휴가의 목적은 단 하나, 명차를 타고 밀레 밀리아 루트를 주행하는 것. 그가 선택한 차량은 페라리(Ferrari 458 Italia). 페라리 전문가인 현지 투어디렉터에게 상세한 설명과 차량 작동법을 익힌 후, 간단한 시험주행을 거쳐 라치오, 투스카니의 가파른 도로를 직접 주행했다.
상위 0.1%만을 위한 휴식하나투어 제우스의 컨시어지 서비스
하나투어 측은 “VIP 고객이 주로 찾는 여행지는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라며 “장거리 여행의 경우 원하는 지역은 유럽”이라고 덧붙였다. 제우스는 이러한 VIP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일본과 동유럽 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실제 현지인이 거주하던 교토의 전통 가옥을 리노베이션해 호텔이나 료칸(일본의 전통 숙박시설)이 아닌 실제 일본의 전통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식사 배달이나 하우스 키핑 서비스는 기본이고, 각기 다른 형태의 가옥 10채 중 한 곳을 선택해 4일 동안 일본의 전통생활을 즐길 수 있다. 동유럽의 경우 지역에 정통한 여행 작가와 동행하는 11일 코스를 진행한다.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이탈리아를 둘러보며 전문가에게 명승지와 숨은 비경, 비하인드 스토리를 안내받는 코스다.
VIP의 스마트 초이스 공략 하나투어가 상위 0.1%의 VIP 고객을 공략한다면 모두투어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럭셔리 여행’이 콘셉트다. JM사업부가 주관하는 명품여행의 전제조건은 고객이 주문하는 맞춤형 여행. 똑같은 럭셔리 여행이라도 합리적으로 비용을 지출하려는 VIP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세심한 부분까지 현지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VIP 고객들은 이미 해외여행에 익숙한 분들이기 때문에 원하는 여행지에서 어느 정도 지출이 합리적인지 이미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이유로 차별화된 테마와 특수지역에 대한 상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일반 고객과 소비성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JM사업부는 같은 여행지라도 좀 더 좋은 곳에서 자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좀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현재 바다 위의 리조트라 불리는 크루즈 여행(동부지중해 10일, 알래스카 소이어 빙하 9일, 하와이 완전 일주 9일, 동부 카리브해 11일)과 웰빙 스파, 미술관, 봉사활동, 맛기행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컬처플러스(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호주), 타히티, 뉴칼레도니아 등의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주얼리 아일랜드 등의 상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 레일크루즈, 해랑코레일관광개발 레일크루즈 해랑 모두투어 JM의 알래스카 여행상품
조사에 응한 타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54%) 일광욕(53%)을 즐기는 반면, 한국인들은 짧은 휴가기간 동안 수영(52%)과 생선회(49%), 해변가에서 저녁식사(40%) 등을 즐기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7.8일을 해변에서 머무는 캐나다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상을 떠나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답변한 사람이 무려 72%에 달했다.
응답자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긴 여름휴가지 조건은 여행비용과 해변의 품질. 다만 한국인 응답자의 71%는 여행비용 다음으로 기후를 중요하게 꼽았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1호(2012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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