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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실도 인정한 200년 열정 ‘발렌타인’
입력 : 2012.06.01 17: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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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발렌타인의 30년산 위스키는 주류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100년의 시간이 흐른 1990년대에 들어서서야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조지 발렌타인이 일궈낸 발렌타인 위스키 브랜드는 장남인 아키발드로 이어졌다. 그는 프린스 스트리트에 매장을 열고 발렌타인의 브랜드 이미지를 하이엔드로 끌어올렸다. 이어 조지의 손자가 대를 이어 위스키 사업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빅토리아 여왕이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보증서’를 주는 등 영국왕실이 인정하는 최고급 명품 위스키로 성장했다. 또한 유럽 전역에 산재해 있던 위스키 전문가들로부터 ‘블렌딩의 예술’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발렌타인만의 특징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스코틀랜드 국기다. 그 주변으로 맥아·증류소·물·오크통을 상징하는 휘장과 머리는 독수리, 몸은 사자인 전설 속 신물인 ‘그리핀’이 등장한다. 고대로부터 고귀한 신분을 상징하는 이 동물을 통해 발렌타인의 높은 품격을 의미하고 있다.
발렌타인은 현재 12년산 위스키 외에 17년·21년·30년·40년 등이 생산되는데,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17년산 위스키다.
발렌타인 고유의 스타일인 녹색병을 유지해 정통성을 살린 17년산은 완벽한 블렌딩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1호(2012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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