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뮤지컬계를 뜨겁게 달구며 흥행 신기록을 거뒀던 뮤지컬 <엘리자벳>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원작자인 거장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의 작품이 다시 국내 관객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처음 제작돼 독일, 스웨덴, 일본, 헝가리 등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2010년 국내 초연과 작년 재공연에서 100%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익히 알려진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인간 모차르트’의 사랑, 자유에 대한 갈망, 그리고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싶어 하던 그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극의 시선은 18C 유럽에서 명성을 날렸던 ‘천재 음악가’의 감춰진 내면의 모습으로 향해있다. 작품에서 모차르트는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Wolfgang)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Amade)로 분리돼충돌하는 두 내면의 갈등을 극적으로 분출한다. 아들의 천재성을 지켜내기 위해 강압적인 교육을 강요하는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 모차르트를 재능 있는 음악가가 아닌 자신의 명예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는 콜로레도 대 주교와의 대립 등은 이 시대 우리들이 반추해 볼 만한 화두를 던진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더 큰 매력은 기존 클래식의 진지하고 어려운 이미지를 벗어버린 음악과 무대미술에 있다. 작품을 구성하는 강렬한 록, 감미로운 팝, 부드러운 재즈음악은 18C 천재 음악가를 당대 최고의 대중스타로 표현해 내는 혁신을 보여준다. 유럽의 고전의상을 입고 있는 모든 배우들과 상반되게 레게머리에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는 모차르트의 모습도 흥미로운 볼거리 중 하나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2012 뮤지컬 <모차르트!>에는 초연부터 모차르트 역을 소화하고 있는 박은태는 물론 새로운 뮤지컬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 장현승과 SES 전 멤버 최성희(바다) 등 흥행성을 갖춘 스타들이 함께 한다. 또한 오진영, 이정열, 윤승욱, 민영기, 윤형렬, 신영숙, 이경미, 이강희, 김재만 등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해 작품 완성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뮤지컬 <모차르트!>는 7월 10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며 지난 5월 14일부터 티켓오픈에 들어갔다.
뜨겁고 섹시한 그들이 온다 "뮤지컬 시카고"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6월 10일부터 4개월간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975년 뮤지컬계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는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30여 나라, 250개 이상의 도시에서 2만회 이상 공연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인순이,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은 물론 윤공주와 아이비가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일정 2012년 6월 10일~10월 7일
·공연장소 디큐브아트센터
·문 의 인터파크 1544-1555
최고의 찬사로도 부족하다 "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까멜리아 레디"
2002년 세종문화회관에서 2회 모두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까멜리아 레이디>가 10년 만에 내한한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돈나 강수진과 마레인 라데마케르(Marijn Rademaker)가 주역으로 선보이는 <까멜리아 레이디>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대표적인 드라마 발레 레퍼토리이면서 드라마 발레 중에 가장 널리 공연되는 명작이다. 2008년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전막 무대를 선보인 강수진은 2012년 <까멜리아 레이디>의 마지막 전막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일정 : 2012년 6월 15~17일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 의 : Club BALCONY 1577-5266
대한민국 클래식에 빠지다 "2012년 디토 페스티벌 "
‘Different DITTO(디프런트 디토)’는 2012년 디토 페스티벌 중 컨템포러리 뮤직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 앞에 남다른 영상과 음악의 조합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앙상블 디토 외에 파커 콰르텟의 다니엘 정(바이올린), 무서운 10대 2인 김한(클라리넷), 함경(오보에)이 참여한다. 다니엘 정은 파커의 리더로서 명쾌한 전달력이 돋보이는 호흡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이 무대에서는 스티브 라이히 곡에 참여해 스테판 피 재키브, 리처드 용재 오닐, 마이클 니콜라스와 함께 흥미롭고 실험적인 현악 4중주를 선사한다.
·공연일시 2012년 6월 30일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