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ge] 뮤지컬 ‘엘리자벳’…달콤한 죽음과 사랑에 빠진 여왕
입력 : 2012.03.26 16:02:34
-
이미 전 세계 10개국에서 900만명이 넘게 관람한 명작 <엘리자벳>은 한국에서는 이번에 처음 소개됐다. 명실 공히 한국 뮤지컬 사상 최고의 캐스팅으로 꼽히고 있는 <엘리자벳>은 뛰어난 연기는 물론 화려한 무대 연출을 자랑한다. 화려한 합스부르크 황가를 재현한 무대나 이중 회전무대와 리프트 등의 완성도 높은 무대는 극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무엇보다 백미는 음악이다.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로 칭송받는 실베스터 르베이와 작사가 미하엘 쿤체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음악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여운과 감동을 준다. 특히 엘리자벳이 부르는 ‘나는 나만의 것’은 소름 끼치는 가창력을, 왕 토드가 부르는 ‘엘리자벳 문을 열어주오’는 부드러운 감성을, 죽음이 부르는 ‘마지막 춤’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엘리자벳>은 확실히 올봄 놓치기 아까운 공연임에 틀림없다. 한 달 좀 넘게 남은 시간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다면 분명 글로 표현하지 못한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5월13일까지 삼성전자블루스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지훈 기자 parkjh@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9호(2012년 04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