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tel] 특급호텔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프러포즈 100%성공 명당이 있다는데…

    입력 : 2012.03.23 11:38:28

  • 서울신라호텔 프렌치식당 ‘콘티넨탈’
    서울신라호텔 프렌치식당 ‘콘티넨탈’
    올 7월에 결혼을 앞둔 김정철(33) 씨는 결혼 준비의 첫 관문으로 기억에 남을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우선 장소 물색을 위해 프러포즈 관련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고 직접 발품을 팔았다. 김 씨가 선택한 프러포즈 명당은 특급호텔 레스토랑. 김 씨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이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와 분위기, 무엇보다 특급호텔이란 프리미엄에 끌렸다”고 이야기했다. 김 씨처럼 결혼을 앞둔 이들 중 특급호텔 프러포즈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매년 봄과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이면 각 특급호텔마다 프러포즈 패키지를 준비한다”며 “특히 봄에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패키지에 프러포즈 패키지까지 3가지 패키지가 준비돼 있어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레스토랑에 예약 손님이 밀려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호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모파상룸
    롯데호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모파상룸
    실제로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는 각기 명당으로 소문난 곳이 따로 있을 만큼 성황이다. 그 덕분에 예약은 필수.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명당으로 소문난 장소는 3개월 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에 이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강북지역 특급호텔 중 프러포즈 명당으로 소문난 곳은 서울신라호텔과 롯데호텔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우선 서울신라호텔 23층에 자리한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02-2230-3369)의 ‘1번 테이블’은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프러포즈 예약은 하루에 단 한 건만 받는다. ‘시크릿 프러포즈 서비스’ 3가지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고객이 주문하는 사항을 반영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호텔서울 신관 35층의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02-317-7181~2)은 드라마 '아이리스', '스타의 연인', '미남이시네요'에 등장하며 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모파상’룸과 창가의 ‘4번 테이블’이 유명하다. 패키지를 예약하면 2인 풀코스 디너와 와인, 프러포즈 케이크가 제공되며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크리스챤 또뚜의 꽃다발 등 프러포즈가 준비된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정통 유러피안 레스토랑 ‘파리스 그릴’(02-799-8161)은 한눈에 들어오는 한강 전망과 마호니풍의 실내 분위기가 로맨틱한 무드를 연출한다. 프러포즈 이벤트를 예약하면 붉은 장미 꽃잎과 캔들로 장식된 테이블, 연인에게 선물할 부케가 준비된다. 디저트 타임에는 고객이 직접 준비한 선물이 실버 푸드 커버에 덮여져 나온다. 강남지역은 삼성동 무역센터 52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마르코폴로’(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운영, 02-559-7620)가 유명하다. 한강과 서울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프러포즈 패키지를 예약하면 꽃잎으로 데커레이션된 테이블에서 지중해식 2인 코스 메뉴를 비롯해 샴페인 2잔과 레드와인 2잔, 하트 촛대 장식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스카이 라운지’(30층, 02-3430-8630)의 ‘플루토룸’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반원 통유리로 돼 있다.연인이 창문을 향해 착석하면 전방과 좌우로 강남의 야경이 펼쳐진다. 프러포즈와 상견례 명소로 유명하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다양한 이벤트를 연출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30여 년 간 강남을 지킨 서울팔래스호텔(02-2186-6766~8)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등 3대가 이용하는 가족호텔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이용하는 단골 고객이 많다. 전면 리노베이션을 거쳐 특1급 호텔로 승격된 이후에는 ‘이그제큐티브 더블룸’과 ‘코너 스위트룸’이 프러포즈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소 3일 전에 예약해야 객실 내 풍선 데커레이션 등 프러포즈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 방송가와 증권가에서 인기 있는 프러포즈 장소는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2층에 자리한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파크카페’(02-2090-8050)다. 레스토랑 안쪽 창가 자리 ‘P섹션’과 ‘D섹션’이 명당이다. 매주 업데이트되는 셰프 추천 메뉴와 월별 테마로 진행되는 코스 메뉴가 다양하다. 특히 4월 벚꽃 축제기간에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윤중로의 풍경이 일품이다. ■ 박종관 서울신라호텔 콘티넨탈 과장
    사진설명
    비즈니스 미팅부터 맞선, 프러포즈까지 호텔리어 경력 16년 동안 줄곧 만남을 주선한 이가 있다. 특히 인생의 첫걸음, 프러포즈 진행은 성공률 100%를 자랑한다. 프러포즈 성공의 노하우가 있을 텐데 예약을 하고 리허설을 위해 방문하는 남성분들이 많다. 1시간 전에 도착해 예행 연습을 하고 프러포즈에 나선다. 그런 분들일수록 감동적인 프러포즈가 많다. 10년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짜여진 순서보다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챙긴다. 예를 들어 태블릿PC에 동영상을 담아 프러포즈하는 연인이 늘고 있다. 특급호텔의 대중화인가. 프러포즈 패키지가 늘고 있다. 특급호텔 서비스에 대한 입소문이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고 프러포즈가 중요한 행사란 인식도 넓어졌다.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분들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는데, 첫걸음부터 최고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특급호텔을 선택하는 연인이 늘고 있다. [안재형 기자 ssalo@mk.co.kr / 사진 = 정기택 기자 / 장소협찬 = 서울신라호텔 콘티넨탈]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8호(2012년 03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