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긴박했던 사건사고 실감나게 조명
입력 : 2012.02.29 10:19:34
-
‘노인들의 성매매’ 잠입 취재 '시사기획 맥'은 이처럼 한 번 특종을 잡으면 놓치지 않는 맹수와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 팀에는 명동성당 문제를 보도한 갈태웅 기자를 비롯해 여러 인재가 있다. 팀의 막내인 김시영 기자도 열혈기자다. 김 기자는 생생한 뉴스를 만들기 위해 갖은 수모를 다 겪었다. 중고생들의 노스페이스 점퍼 계급 문제를 취재할 땐 학생들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취재하기 위해 무작정 길거리에서 학생들을 쫓아갔다. 그러다 소위 ‘노는’ 학생들을 발견하면 뒤를 쫓아가 말을 걸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출입금지를 당했음에도 굽히지 않고 끝내 매장에 들어가 촬영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노스페이스 점퍼 계급’도 정확히 보도할 수 있었다.
김 기자에게 가장 곤혹스러웠던 때는 ‘노인들의 그릇된 성’ 문제를 취재할 때였다. 종로3가에서 직접 성매매 여성과 접촉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 여성은 60대로 김 기자의 어머니보다 많은 나이였다. 마치 실제와도 같은 조마조마한 그 상황에서도 몰래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 결과 생생하고 충격적인 영상을 확보했다. 김 기자는 종로3가에 모인 할아버지들과도 직접 대화를 나눈 뒤 노인들이 왜 그릇된 성매매에 집착하는지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노인들의 성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나의 미래와도 직결된 사안인데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번 방송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은 MBN 문화부 기자 coolj8@naver.com]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8호(2012년 03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