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alth] 30대도 자유롭지 않은 탈모…두피케어 받으면 머리가 쑥쑥 날까

    입력 : 2012.01.26 14:58:16

  • ‘탈모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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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남성 탈모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창권 교수팀에 의하면 2006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안드로겐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총 8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탈모 환자의 평균 발병 시기가 2006년 34.1세에서 2010년 31.6세로 변한 것으로 드러나 4년간 2.5세 젊어진 양상을 보였다. 반면 여자의 경우 2006년 38.7세에서 2010년 39.2세로 발병 연령의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안드로겐탈모증(남성형탈모증)은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남성 호르몬 등에 의해 발생하는 흔한 탈모 질환이다. 이렇듯 탈모환자가 늘고 연령이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성덕 청담 아이비 성형외과 원장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과 수면과 잘못된 두피관리, 흡연 및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인의 영원한 ‘숙적’인 스트레스 와 술, 담배는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 널리 알려졌다. 또한 생활방식과 수면이 불규칙할 경우 호르몬이상 분비와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탈모가 촉진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특히 다이어트 열풍으로 나타나는 여성 탈모는 호르몬 이상은 물론 두피와 모발에 영양 공급 방해 및 불균형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전문 두피관리 ‘발모’ 효과 있을까
    한 30대 남성이 르네휘테르 두피케어전문관리숍에서 시술을 받고 있다. 사진 정기택 기자
    한 30대 남성이 르네휘테르 두피케어전문관리숍에서 시술을 받고 있다. 사진 정기택 기자
    탈모 환자가 늘고 두피에 관심이 많아진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쩍 두피관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탈모가 많이 진행된 사람들은 물론 예방 차원에서, 또는 건강한 머릿결을 위해 전문 두피케어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강남에는 수십 곳의 두피관리전문 한의원과 뷰티숍이 들어서 있고 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저마다 두피마사지, 스켈링, 영양공급 등을 혼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이나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1회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5~20만원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두피관리의 효능은 어디까지일까? 한 두피관리전문 한의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두피케어 효능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가장 많은 질문 중의 하나가 두피케어를 받으면 발모효과가 있는가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직접적인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두피케어전문 브랜드 르네휘테르에 근무하는 두피관리사 이경완 실장은 “두피케어를 받는다고 해서 단기간에 머리숱이 풍성해진다면 이 세상에 탈모환자나 대머리는 없을 것이다”라며 “하루 15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질 때 보통 탈모라 부르는데 두피를 건강하게 관리해 그 수를 줄이고 있는 머리를 건강하게 관리해 이탈 속도를 늦추는 것이 두피케어의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걱정만 하지 말고 실천을 나이가 들수록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증가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몸속 장기나 피부가 나이를 먹으며 노화하는 것처럼 두피도 나이를 먹는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두피관리에 힘써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미 탈모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탈모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의 조언 없이 행한 시술과 의약품 복용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경완 실장은 “발모 효능이 있다는 몇몇 의약품을 자의적으로 복용한 사람들 중 상당수 발기부전 등 크고 작은 부작용에 시달린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전문가의 처방 없이 행한 시술이나 약품 복용은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탈모를 예방하려는 사람이나 초기 징후를 발견한 경우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초기 탈모증세를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실장은 “탈모관리는 식습관·생활습관·두피관리 3박자가 딱 맞아들어야 한다”며 “청결한 두피관리와 영양공급은 기본이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피하며 목이나 어깨에 뭉친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칭이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는 방법”이라 말했다. 르네휘테르 두피케어를 체험한 한 50대 남성은 “이전에도 이러한 전문 두피케어 프로그램을 받아 본 적이 있는데 두피만을 지나치게 자극을 줘 탈모가 심해진 경험이 있다”며 “목과 어깨 마사지를 받고 족욕도 하고 나니 긴장도 풀리고 머리에 무리한 자극도 없어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체험 수기를 전했다.

    르네휘테르의 두피케어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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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샴푸는 아침보다 저녁에 낮 동안 활동하며 모발과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먼지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단 저녁 샴푸 시에는 두피에 남아 있는 수분을 잘 말리고 취침해야 한다. 샴푸 전엔 가볍게 빗질을 이는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주고 두피도 마사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빗 끝부분으로 두피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빗의 소재는 나무 같은 천연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샴푸거품 손으로 낸 후 두피에 문지른다 보다 두피 전체에 골고루 샴푸가 도포될 수 있도록 거품을 낸 후 손끝으로 골고루 문질러가며 각질이 부드럽게 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두피마사지 혈액순환 도와 손가락 마사지를 수시로 해주면 두피에 자극을 줘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해준다. 다만 손톱을 사용해 두피에 상처를 낼 수 있는 위험도 있어 손끝으로 가볍게 두드리는 듯 해줘야 한다. 모자나 두건 안쓰는게 좋다 이는 두피의 통풍과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모발과 두피에 공급되는 영양공급이 중단돼 모발이 얇아지고 푸석해져 탈모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다. [박지훈 기자 parkjh@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6호(2012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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