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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힐드로사이CC에는 보너스 홀이 없다”
입력 : 2011.09.15 16: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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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중 11개 홀이 워터 해저드(두번째 사진)티잉 그라운드에서 바라본 파인 15번 홀.
버치 6번 홀은 그린까지의 거리가 짱짱한 파4홀이다. 샷의 정확성과 거리 두 가지를 모두 요구하는 홀이다. 특히 두 번째 롱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요구하는데 그린을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오른쪽 그린사이드 벙커를 겨냥하는 것이 좋다. 티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왼쪽과 오른쪽 모두 워터 해저드를 끼고 있어 티샷은 왼쪽, 두 번째 샷은 오른쪽을 겨냥하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보기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편하다.
버치 7번 홀은 그린이 까마득한 파3홀이다. 파3 홀임에도 50m 이상의 길고 넓은 페어웨이가 있으니 설계한 분께 감사해야 할까. 아마도 그린이 하늘과 맞닿아 있어 더 멀리 보일 수도 있다. 야무딱지고 자신감 있는 스윙이 필요한 홀이다.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을 즐겨라.
버치 9번 홀은 전장이 620m의 내리막 파5홀이다. 9번 홀쯤 왔으면 이젠 몸도 많이 풀렸을 터. 티샷을 마음 놓고 날릴 수 있는 기회다. 길이가 긴만큼 쓰리 온을 노린다면 정확한 임팩트가 중요하다. 그린 왼쪽으로 비치 벙커와 워터 해저드가 눈에 거슬리지만 넓은 그린이라 자신 있게 공략해도 무방하다.
만만하게 덤비다 큰코다치는 코스 설계 인코스 파인 11번 홀은 세컨드 온을 노려볼 만한 파5홀이다. 일단 긴 티샷을 요구하지만 두 번째 샷 역시 높은 탄도와 정확성이 필요하다. 세컨드 온을 포기하고 쓰리 온을 노리고 적당히 치다간 그린으로부터 150m 지점의 복병에 걸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더불어 그린 앞 왼쪽으로 넓고 깊은 벙커가 무려 일곱 개나 도사리고 있어 오른쪽으로 탄도 높은 샷을 치는 게 유리하다.
파인 15번 홀은 내리막 파3홀로 막상 내려가 보면 넓은 그린이 편안하다. 그러나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면 꼬막껍질 만하게 작아 보인다. 그만큼 고저차가 크다는 것이다. 정확한 클럽 선택이 필요하며 앞만 보지 말고 뒤도 한번 돌아보시라. 특히 블랙 티에 올라가서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파인 18홀은 시그내처(SIGNATURE)홀이라 할 만큼 자연미와 인공미가 조화를 이룬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부터 시작한 워터 해저드는 그린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티샷은 왼쪽 페어웨이 벙커를 겨냥함이 유리하다. 긴 세컨샷이 무리라면 그린 왼쪽에 공간이 많다.
힐드로사이CC의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양잔디다. 정확한 임팩트가 요구되며 관대한 홀이 적어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절대 만만하게 보고 덤빌 수 있는 홀이 아니다.
하나 더 명심하라. 힐드로사이CC에는 보너스 홀이 없다.
[Kato 유 / Club S 소속 프로·PGA 멤버 yudalsangolf@hotmail.com│사진 =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0호(2011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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