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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pionship] 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남서울 괴물’의 화려한 부활
입력 : 2011.07.01 10: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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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회 매경오픈 최종 라운드.
김경태는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30년 대회 토너먼트 레코드를 새로 작성하며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2억원을 획득했다. 종전 토너먼트 레코드는 2002년 뉴질랜드 동포 이승용이 세운 20언더파 268타였다.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 김형성(31·팬코리아), 조민규(23·투어스테이지)와의 타수 차이인 8타도 대회 신기록이다. 종전까지 최다 타수차 우승은 1996년 박남신, 2007년 김경태가 세운 5타차였다.
21언더파로 우승한 김경태 선수.
2007년 우승을 거뒀던 김경태는 또 박남신, 최상호에 이어 30년 대회 사상 세 번째 2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경태는 내년 사상 첫 대회 2연패와 사상 첫 대회 3승에 도전하며 대회 새 역사 쓰기에 나선다. 김경태가 우승함으로써 한국 선수들은 2005년 대회 이후 7년 연속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차 없는 골프 축제, 5만 명 갤러리 찾아 이번 대회는 30회를 맞아 ‘차 없는 친환경 골프대회’로 기획됐다. 사실 이런 모토를 내걸 때만 해도 대회 주최 측은 걱정이 앞섰다. 매년 수만 명의 갤러리가 몰리며 남서울CC 주변은 물론 판교IC까지 극심한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대회를 못 보고 그냥 발길을 돌리는 갤러리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만큼 수많은 갤러리들이 차량으로 곳곳에서 찾아오는 대회 분위기 때문에 ‘차 없는 대회’는 모험에 가까웠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된 이후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명품 갤러리’답게 10~15분 간격으로 분당 곳곳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남서울CC로 이동했다. 성숙한 갤러리들의 협조로 자동차 매연도 교통체증도 없이 즐거운 골프 축제를 치를 수 있었다.
어린이날이었던 대회 첫날부터 5000여 명의 갤러리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대회 최종일에는 2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4라운드 동안 모두 5만 명이 넘는 갤러리들이 남서울CC를 찾았다. 30회를 맞아 한국 최고의 골프대회로 그 뿌리를 든든히 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어느 해보다 더 찬란하게 명품 골프대회로 빛났다.
[오태식 / 매일경제 스포츠레저부 차장 ots@mk.co.kr│사진 = 김재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호(2011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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