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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 밤을 수놓는 재즈 선율의 짜릿함, 키스 자렛(Keith Jarrett)
입력 : 2011.07.01 1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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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들이 나를 다시 불렀다. 작년 공연에서 보여준 열정은 정말 대단했고 크게 놀랐다. 이 공연은 한국 관객들이 성사시킨 것이다.”
인터뷰를 꺼리기로 유명한 그가 세종문화회관에 전달한 소감이다. 키스 자렛의 솔로 공연은 뉴욕의 카네기 홀, 런던의 로열 페스티발 홀,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베를린 필하모니 홀,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도쿄 메트로폴리탄 페스티발 홀 등 내로라하는 도시에서 열려 숱한 화제를 남겼다. 재즈사에 남을 기념비적 앨범 ‘쾰른 콘서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솔로는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 음악적 영감에 의해 즉흥연주가 진행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공연에 대한 위험도가 높지만 감동 또한 배가되는 공연 방식이다. 많은 해외평론가들이 그의 솔로 콘서트를 ‘신성한 순간’,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음악’이라 평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키스 자렛의 리코딩 엔지니어가 함께해 영원히 기록될 예정이다. 키스 자렛 측은 “작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의 관람객은 최근 수년 동안 최고의 관람객”이라며 “작년 공연의 관람 수준과 열정에 감동해 서울에서 솔로 콘서트를 기획했고 리코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재즈의 거장이 연주하는 한 여름 밤의 추억, 연주와 어우러진 관람객의 반응 또한 기대되는 공연이다.
일시 및 장소 6월2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2-399-1114~6 [안재형 기자 ssalo@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호(2011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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