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정열의 삼바, 매혹의 보사노바…뜨거운 리우
입력 : 2011.07.01 10:12:25
-
리우데자네이루 삼바 카니발
열정의 시작, 카리오카의 해변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전경
열정의 중심… 新 7대 불가사의 예수상코르코바두 예수상
이윽고 정상. 사방에서 “원더풀!”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한마디로 압권이다. 세상을 포용하듯 양팔을 벌리고 선 거대한 동상. 높이 30m에 양팔 길이만 28m의 거대한 규모다. 무게는 무려 1145t. 리우 시내 어느 곳이든 이 예수상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이곳에선 리우의 모든 시내를 굽어볼 수 있다. 활처럼 휜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의 해안선도 한눈에 박힌다. 예수상을 보고 난 뒤에 향한 곳은 팡데아수카르. 달걀처럼 묘하게 생긴 바위산이다. 이곳 한국인들은 ‘빵산’이라 부른다. 까끌까끌한 섬을 뜻하는 ‘포운도아수카’라는 인디오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산기슭의 프라이야 베르메랴역에서 팡데아수카르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간다. 통유리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가는 길은 대략 1.4km. 정상은 해발 390m다. 예수상이 있는 코르코바두 언덕보다는 낮지만 뜨거운 리우의 열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절경 포인트다.
열정의 끝, 삼바 그리고 축구 누구도 토를 달지 않을 리우 열정의 끝. 심장이 터질듯 한 리듬의 삼바와 심장이 터져버릴 축구다. 매년 2월, 브라질의 도시 리우는 거대한 파티장으로 돌변한다. 전 세계 60만 명의 관람객이 오직 단 하나 삼바 리듬을 타기 위해 이곳으로 몰린다. 60만 명은 놀라운 숫자다. 지구촌에 열리는 나머지 모든 축제의 참가자 숫자와 맞먹는 규모다.
삼바 카니발의 핵심은 퍼레이드다. 퍼레이드가 열리는 곳은 삼바드로메(sambadrome). 700m 길이의 퍼레이드 전용 공간이다. 이곳은 마치 거대한 경마장 같다. 축제에 참가할 삼바 스쿨들의 공식 경연도 이곳에서 벌어진다. 기자의 눈엔 마치 야구장처럼 보였다. 입구엔 간단한 박물관 같은 시설이 있다. 직접 리우 의상도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리우의 삼바 축제는 기록의 축제다. 팀당 100만 달러를 호가하는 무대 장식과 의상은 약과. 12~13개 톱클래스 그룹의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7만석 좌석이 꽉 들어찬다. S석 입장료는 무려 300만원 수준이다.
삼바축제와 함께 리우인을 미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존재가 바로 축구다. 그 중심이 마라카낭 경기장이다. 이곳은 브라질 축구의 성지이자 메카다. 주중에도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8만 명 정원인 이 경기장엔 놀랍게도 두 배가 훨씬 넘는 19만9954명이 몰린 적이 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최다 관중 기록이다.
여행안내 전문 서적 출판사 론리플래닛은 올해 꼭 봐야 할 세계 명소 10곳에 브라질을 올려놓으면서 이런 팁을 준다. ‘리우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아사이를 마시면서 아침을 맞고 이파네마 해변에서 미녀들과 함께 놀고 아포아도르에서 코코넛 음료를 들고 노을을 감상하고 라파의 삼바 클럽에서 새벽까지 즐기시라’고. 맞는 말이다.
리우에서 라파(Lapa)를 잊어선 안 된다. 18세기 만들어진 수도교(Arcos da Lapa)와 공원(Passeio Publico)을 중심으로 펼쳐진 라파는 리우에서도 고풍스러운 지역이다. 리우인들은 말한다. “진짜 삼바를 만나려면 라파로 가라. 거기에 스릴과 드라마와 땀이 있다”고. 그 스릴과 드라마가 뭐냐고? 직접 가보시라. 그리고 그 뜨거움을 몸소 느끼시길….
카타르항공 180만원에 남미 왕복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는 길은 많다. 지난 6월 브라질 상파울루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첫 취항한 5성급 카타르항공이 최선이다.
주 7회 운항하는 인천~상파울루 노선은 도하를 경유해 약 24시간(도하 체류시간 제외)이 걸린다. 놀라운 건 가격. 이코노미클래스 최저 가격은 180만원대다.
최저 290만원대인 대한항공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해도 국적기 이코노미 값이다. 경유지 도하 프리미엄 라운지에선 샤워도 즐길 수 있다.
항공권 및 여행 문의 02-3708-8548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신익수 / 매일경제 여행전문 기자 soo@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호(2011년 06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