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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비금도로 떠나는 남도음식 탐험
입력 : 2011.04.12 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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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맛 기행을 떠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라남도는 국내 여행 시장의 새로운 인기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행사들도 남도 먹을거리를 찾아 떠나는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순천, 해남, 보성, 완도 등과 함께 맛 기행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 비금도다. 큰 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다.
서쪽 땅 끝 목포에서 1시간 반 정도 배를 타고 가면 소금과 시금치로 유명한 섬이 있다. 비금도다. 서울에 위치한 수많은 남도음식점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한민국 땅 끝까지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면서 맛깔스러운 남도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서울 논현동 도산공원 건너편에 위치한 비금도는 세꼬시를 자랑하는 남도음식점. 대표적인 남도음식인 홍어 삼합과 육전, 목포·무안 산낙지탕 등과 매일 현지에서 올라오는 세꼬시회를 함께 선보인다.
비금도의 자랑은 깻잎과 묵은지, 다시마, 울릉도 명의를 세꼬시와 싸먹는 쌈모리. 초고추장이나 쌈장을 곁들여 먹는 것이 아니라 쌈모리에 갈치속젓을 넣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상추나 깻잎에 쌈을 싸먹는 것이 아니라 간장에 절여 간을 한 쌈모리와 세꼬시를 함께 먹는 것이 진짜 전라도 식.
서울에서 만나는 남도음식 “세꼬시는 배 위에서 갓 잡은 생선을 뼈째 썰어 회로 먹던 것에서 유래된 거죠. 세꼬시를 싸구려 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비금도는 그런 통념을 깨고 고급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함께 곁들여 먹는 쌈부터 차별화했어요. 독특한 쌈모리의 맛을 잊지 못하고 비금도를 찾는 분들도 많아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전라도 출신 부모님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남도음식을 즐겨 먹었다는 기영희 사장의 말이다.
“남도음식이라 하면 흔히 홍어 삼합이나 육전 정도만 떠올리는데 식자재가 풍부한 전라도 지방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봄에는 도다리와 주꾸미, 여름에는 민어와 세발낙지, 겨울에는 대개나 굴, 대하 같은 해산물이 좋아요. 가을에는 꼬막이나 새조개가 맛있고요. 전어회나 전어구이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입니다.” 기 사장이 추천하는 메뉴는 세꼬시와 각종 계절 해산물 요리, 삼합과 산낙지, 전 등이 나오는 비금도 정식. 부담되지 않는 가격대로 남도를 대표하는 각종 메뉴와 신선한 계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문의 02-516-8228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 11시(일요일 휴무) [신경미 기자 lalala-km@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호(2010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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