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un&Work]Part 3 | 회사엔 놀 곳이 많아요

    입력 : 2013.04.29 15:25:50

  • 흔히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로 대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의 복리후생’이 꼽힌다. 확률적으로는 다수의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요소가 들어맞지만 ‘숨겨진 보석’이 있기 마련이다. 대기업의 복지수준을 가볍게 비웃으며 떳떳하게 ‘한국판 구글’로 불리는 기업들이 있다.
    (위)제니퍼소프트 지하에 위치한 직원 전용 수영장,(아래)제니퍼소프트 직원 휴식 공간
    (위)제니퍼소프트 지하에 위치한 직원 전용 수영장,(아래)제니퍼소프트 직원 휴식 공간
    자녀와 함께 출근해요 제니퍼소프트 파주 헤이리 마을에 위치한 제니퍼소프트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꿈의 직장이다. 국내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솔루션 시장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는 이 기업은 한 지상파 방송에 ‘꿈의 직장’으로 등장한 이후 단숨에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순위로 등극했다.

    지하에는 깔끔한 수영장이 있고, 회사 1층은 키즈룸과 카페가 있다. 카페에는 호텔급 요리사가 직원들을 위해 요리를 하고 정규직 직원인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든다. ‘기껏 지어 놓은 수영장을 직원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우려로 이원영 대표는 ‘수영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된다’는 규정까지 만들어 놨다. 근무시간은 수영시간을 포함해 1일 7시간 일주일에 35시간으로 제한한다.

    자녀를 회사에 데려와도 무관하고 자녀를 낳으면 출산 축하금으로 1000만원씩 지급된다. 5년 동안 근무하면 2주, 10년 근무하면 2개월의 유급 장기근속휴가도 주어지는데 이때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간다면 추가로 2개월의 무급 휴가가 더 주어진다.

    사옥에서 수영·암벽등반 즐긴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인기 RPG게임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한 아이덴티티게임즈는 강남 삼성동 본사에 실내수영장, 헬스장, 암벽 등반장 등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문 강사가 상주하며 강습을 하는 한편 동아리도 형성돼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불규칙한 업무환경을 지닌 개발자들의 특성상 헬스장은 24시간 개방돼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카페테리아 역시 독특하다. 전문 바리스타가 근무하고 음료나 커피 외에 단팥죽, 김밥 및 도시락 등 메뉴가 다양하다. 직원들은 매달 지급되는 포인트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사옥 내부에는 게임룸, 수면실, 도서관 등 다양한 사내 편의 시설이 구비돼 있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할 당시 업무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거나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뒤적이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밖에 아이덴티티게임즈는 프리미엄 복지제도를 운영해 본인 또는 직계가족 중 1인의 건강검진 비용 전액 지원, 해외여행 경비 최대 100만원 지급, ‘샤넬의자’라 불리는 ‘허먼밀러 에어론’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훌륭한 복지제도를 갖춘 효과는 금새 나타났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대기업 축에 속하는 N사를 비롯해 여러 곳의 우수한 인재들이 아이덴티티게임즈로 자리를 옮겼다.

    김성배 아이덴티티게임즈 인사팀장은 “훌륭한 복지시설을 갖춘 결과 휴일에도 회사를 찾는 직원들이 생겨났다”며 “또한 훌륭한 시설과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는 입소문이 업계에 퍼져 입사 조건을 문의하는 연락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2호(2013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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