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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디에이치’ 놓고 현대건설 vs 현대엔지니어링 갈등?
입력 : 2020.06.26 09: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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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의 시공사가 현대건설로 선정됐다. 아파트 단지명은 ‘한남 디에이치 더 로얄’이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최근 주택 재정비 수주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 안팎에선 디에이치 브랜드를 놓고 같은 자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의 갈등설이 솔솔 제기되는 상황. 양사는 지난 2014년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아파트를 시작으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신 현대건설이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현 브랜드 관리도 현대건설에서 주관한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그룹 건설 계열사 영업이익 중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에 이른다. 해외 수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내수시장 특히 주택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에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국내 도급순위 상위 50개 브랜드에 대한 ‘2019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8호 (2020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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