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pany]예스24 기업 설명회…앞으론 e-커머스 기업으로 불러주세요

    입력 : 2012.11.29 18: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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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는 매출액이 올해 처음 제자리에 머물지만 이익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또 장기적으로 글로벌 e-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도 밝혔다. 김기호 예스24 대표는 이번 IR에서 “올해는 책보다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아서 총거래액이나 매출액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 같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1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내년엔 3%선 영업이익률을 목표를 한다고 밝혔다. “취급액이 5000억원대로 늘어나겠지만 이익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익중심의 경영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0년과 2011년에 수익성이 떨어진 요인으로 당일배송을 위한 비용증가와 미래를 위한 신사업 투자를 들었다. 그동안 e-북과 북러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동영상 제작 등에 많은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내년엔 불투명 사업을 축소하는 등 신규투자를 억제로 비용이 줄어들고 기존에 착수한 신규 사업들이 흑자로 돌아서거나 적자가 축소되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부문별로 영화는 내년에 흑자전환하고 공연이나 전자책 사업은 2014년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전자책 부문은 ‘크레마’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년에 2~3개 신모델을 낼 것이라고 했다. 또 콘텐츠를 확대해 올해 6만3000개에서 내년엔 15만개로 늘린다고 했다. 이밖에 장르소설 연재를 확대하는 등의 전략으로 올해 40억원 수준인 e-북 매출을 내년엔 150억원, 2014년엔 330억원 선으로 늘릴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김 사장은 주력인 온라인 도서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했다. 현재 도서시장은 온라인이 42%를 차지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55%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예스24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1%에서 현재(3분기 기준) 44.3%로 높아졌으며 1위를 유지할 뿐 아니라 2위와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충성도 높은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810만 회원 가운데 마니아층인 4.4% 고객이 전체 매출의 62.3%를 차지한다는 것. 예스24는 이들을 위해 연간 200억원 선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예스24는 현재 달성군 성서공단에 대지 5750평, 연면적 4000평 규모의 제2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다. 파주(4087평) 제1물류센터와 같은 규모다.

    국내 인터넷서점에서 출발한 예스24가 아시아의 e-커머스 강자로 부상하는 날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온라인 사업 길게 타오를 것 응웬 쫑 칸 예스24베트남 마케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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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루덴셜생명 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이곳 비전을 보고 왔다. 대부분 회사가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오픈마켓 입점 계획을 갖고 있다. 길게 타오를 분야라고 생각하고 왔다.” 미국계 대학인 RMIT 출신인 응웬 쫑 칸 마케팅 팀장은 베트남의 전자상거래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지만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베트남 온라인 마케팅은 아직 약하다. 그러나 2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 발전했다. 지금 전체 인구의 3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도 지난해부터 전역으로 확대됐을 정도다.”

    그는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20대에서 30대 초반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이는 예스24의 고객층과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특히 인터넷 사용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어 예스24의 종합몰 전망은 밝다고 했다.

    “10년 전엔 따뜻하게 입고 배불리 먹는 게 소원이었다. 지금은 예쁘게 입고 멋지게 보이고 맛있게 먹자로 그

    게 바뀌었다. 최근 성향이 예스24의 상품 구성과 맞아떨어진다.”

    예스24몰 베트남 전자상거래 이끌어 반소희 예스24베트남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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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베트남에선 전자상거래가 뜨거운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모두 한세예스24의 모델을 따라서 하고 있다. 글로벌 법인들까지 우리 모델을 따라올 정도다.” 한세예스24베트남법인을 이끌고 있는 반소희 법인장의 설명이다. 한세예스24는 지난 2010년 3월 24일 오픈하며 베트남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상품판매 모델을 소개했다. 베트남에도 이전에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있었지만 그동안은 직접 물건을 팔기보다는 광고를 하는 게 고작이었다. 물건 받고 돈 주는 게 고착된 사회였으니 당연했다.

    ‘속옷까지 입어보고 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 수 있었을까.

    “처음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물건을 가져가면 돈이 없으니 다음에 와라, 월급날 오라고 했다.” 반 법인장의 설명이다.

    아직도 신용카드로 구입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사회를 이들은 우체국을 물류업체로 선정해서 방식으로 뚫고 들어갔다. 국가가 하는 기관이라 수금이 보장됐다.

    한세가 쌓은 투자와 고용 수출 등의 스토리 덕분에 외국 법인 중 처음으로 인터넷 소매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그는 투자가 많아 초기엔 수익을 내지 못했으나 내년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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