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pany]한세실업 기업 설명회…GAP·DKNY 한세가 만들죠

    입력 : 2012.11.29 18:23:22

  • 사진설명
    이용백 한세실업 사장은 “세계 경제 침체가 패션의류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세는 내년에 13%선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영주 한세실업 과장은 “지난해 8억7200만달러였던 수출은 올해 9억7400만달러, 2015년 이전에 15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 이후 연평균 17% 성장을 했다. 30년간 마이너스 성장이 없었다”는 그는 내년 이후 바이어의 주문 물량이 커지며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어들이 그동안 분산해서 오더를 줬으나 이제는 집중해서 준다. 역량이 그만큼 커졌다.”

    대량 발주 스페셜티 스토어 비중 62% 한세실업은 연간 100만장 이상 발주하는 스페셜티 스토어 비중이 2006년 37%에서 2012년엔 62%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GAP이나 에어로포스테일, A&F, DKNY, 나이키, 타깃, 월마트, K마트, Kohl’s, May’s 등이 주요 고객이다. 국내에 알려진 미국 대중 브랜드 대부분에 납품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가 최악이지만 한세실업은 이들 스페셜티 스토어에 맞춘 조직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며 7%대 이익을 내고 있다.

    김상률 한세예스24홀딩스 기획팀장은 “일반적으로 대량구매를 하면 바잉 파워가 커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게 아니다. 우리는 조직 권한을 아래로 내려줘 팀장이 모든 권한을 갖고 원자재를 구매해 제품을 만들어 납품까지 하도록 했다. 조직 구성이 파워를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조직구조는 30년 노하우가 결집된 것이다. 현장을 장악한 팀장들이 바이어를 직접 상대하니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바이어 만족도도 높아진다. 이것이 한세의 성장 비결이다. 한세실업은 매출액을 올해 1조1000억원, 내년엔 1조2420억원으로 전망했다.

    또 영업이익은 올해 751억원에서 내년엔 86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개선과 함께 부채비율은 올해 114%에서 내년엔 105%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판매단가 계속 상승할 것 이용백 사장은 우븐(Woven) 물량이 40% 이상 늘어나 현재 4.3달러 수준인 평균 단가가 중장기적으로 7~8달러 선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븐 물량이 연간 7000만~8000만달러로 늘었다. 구치공장(한세베트남법인)의 전 라인을 우븐으로 바꿀 것이다. 여기에 성장동력이 있다.” 한세는 구치공장의 니트 라인은 모두 띠엔장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니카라과의 쿼터가 2016년에 끝나는 것에 대비해 아이티를 대안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물량 제한을 염두에 두고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를 연구한 것처럼 항상 2~3년 이후를 내다보고 플랜을 짠다는 것.

    환율 전망도 보수적으로 잡아 이익전망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환율은 1000원으로 잡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호치민 = 정진건 기자·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6호(2012년 11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