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cruit] 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 어떻게 선발하나

    입력 : 2011.07.01 15: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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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인재를 선점하려는 국내 대기업들의 행보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분야는 최고 경영층이 해외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가하는가 하면 상시 채용을 늘리는 등 앞 다퉈 우수 인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단 1명의 인재가 기업의 성공을 좌우하고 신수종 사업과 글로벌 경쟁 우위를 지켜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산 모듈의 메카라 불리는 현대모비스의 첨단 면접 시스템이 각 기업과 취업준비생들 간에 화제다. 지원자가 원하는 곳에서 진행되는 화상면접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부터 일반 업무용 PC에서 사용가능한 사내 인터넷 메신저 기능과 화상회의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 12개국 23개 해외법인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단순히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의 기본 기능은 물론 서류나 도면 등을 전송하거나 화면에 직접 띄워 국가 간의 시차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회의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른바 ‘발전된 IT시스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업무진행이다.

    이렇듯 임직원들의 업무상 편의와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도입한 화상회의 시스템이 최근 해외 우수인재 채용에 활용되며 호평받고 있다. 면접대상자가 해외대학에 재학 중인 현지 유학생이어서 입사지원자들로부터 편리한 시스템에 대한 호기심과 환영의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한 지원자는 “보통 면접은 지원자가 직접 면접 장소를 찾아가야 했는데 온라인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면접이 진행돼 여러모로 편리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채용에 화상면접을 이용하는 건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선발하려는 기업의 의지가 담겨있다. 해외채용과 관련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문서나 동영상 등 다양한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일반 대면(對面)면접 못지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2011년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시작한 건 지난 2월 중순. 그 동안 미국 일리노이대, MIT공대, 스탠포드대 등 미국 12개 주요 대학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등 주요 대학의 석·박사급 현지 한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약 2주간 채용설명회 및 채용상담을 실시했다. 이후 진행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실무면접은 총 4일간 진행됐다.

    실무면접은 지원자 1명과 3명의 면접관이 PC헤드셋을 착용하고 기술적 지식, 연구적 활동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이다. 주로 기술적 역량을 평가하는 실무면접에서 지원자는 다양한 파일을 업로드 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의 기능을 십분 활용해 현재 본인의 활동과 경력을 중심으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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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특히 이번 해외 우수인재 채용에는 멀티미디어(S/W·컴퓨터·인간공학),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공학), 친환경 차량(전력·전기전자) 등 전공분야의 석·박사 인재를 대상으로 선별해 첨단 분야의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현대모비스 인사실 전용덕 이사는 “이번 채용에는 현대모비스에서 본인들의 역량을 발휘해 한국 자동차부품의 글로벌 경쟁력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해외 우수대학의 유능한 인재들이 적극 지원해 선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게 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채용을 계기로 향후 연구 부문을 비롯한 기타 부문에 대한 해외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우수 인재들의 현지 문화 이해력 및 네트워크는 물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해 향후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인재경영
    -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화상면접 실시
    - 미국 및 유럽 우수대학 중심으로 현지 순회 채용활동 실시
    - 미래·친환경 기술 분야의 연구 부문 및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우수인재 확보 [안재형 기자 ssalo@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9호(2011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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