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ffee] 지난 12년간 국내에서 巨山 넘은 토종… 카페베네 날다
입력 : 2011.05.20 11:49:15
-
젊은 층을 겨냥한 차별화
카페베네는 커피전문점에 앉아 오랫동안 담소하는 한국인의 취향을 분석해 독립적인 공간 분할과 푹신한 소파 등 각 매장마다 편안함을 강조한 유럽식 카페 스타일을 접목했다. 커피는 품질 고급화를 위해 브라질 내 최대 규모인 이파네마(Ipanema) 농장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 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커피를 공급받아 왔다면, 이젠 생산 단계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서울 중곡동에 연간 240만톤 규모의 로스팅 공장을 지었다. 메뉴도 카페홍삼, 블루베리 라떼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브렌딩 커피를 개발했고, 스타벅스에선 다루지 않는 와플과 젤라또 등 먹을거리를 추가해 타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여기에 다양한 문화코드도 소비자와의 소통에 한몫하고 있다. 음악방송, 재즈공연,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인도네시아 등지의 커피농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대한민국 청년봉사단 운영 등 기획이 다양하다. 특히 방송은 카페베네의 대표적인 이벤트. 평일 오후 12~2시, 6~8시에 본사 방송팀이 송출하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청취대상이다. 고객이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댓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연을 접수하면 방송에 반영되는 방식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장 밖에서도 수신이 가능하다. 현재 매일 70~80건의 사연이 접수되고 있다.
앞선 스타마케팅, PPL 주효카페베네 각 매장마다 걸려있는 시계. 같은 디자인으로 압구정 로데오점의 시계가 오리지널이다. 프랑스 광장에 설치됐던 골동품이다.
드라마 제작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카페베네 매장이 노출되며 ‘하이킥 커피’란 애칭을 얻었고, <태양을 삼켜라>, <크라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커피하우스>, <볼수록 애교만점>, <대물>, <결혼해주세요>, <시크릿 가든>, <아테나>, <싸인>, <마이 프린세스> 등 현재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에도 종종 카페베네 로고가 등장하고 있다. 김동한 팀장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두 주인공의 거품키스 장소로 카페베네 매장이 등장하며 간접광고를 연계한 프로모션(거품키스 이벤트)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며 “1월 말에 방영될 드라마 <신기생뎐>과 3월 방영 예정인 <마이더스>에도 간접광고 집행을 결정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확대, 위치 선정 노하우
김 팀장은 “A급 입지라면 점포에 약점이 있어도 브랜드 파워와 인테리어, 적절한 마케팅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주변에 경쟁 커피전문점이 들어오는 것도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호재”라고 덧붙였다.
2011년 해외 진출, 2015년 대기업 도약 매해 첫 출근 날 직원들과 시무식을 겸해 세배와 떡국을 나누는 김선권 대표는 지난 1월3일 “2011년에는 카페베네가 대한민국 1위 국민브랜드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2015년에는 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페베네는 올해 연내 700호점 돌파와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가맹점 확보를 위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방 점포 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대형 쇼핑몰, 복합상업시설 등이 주요 거점이다.
상반기에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등에 매장을 선보인다. 올 5월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에 문을 여는 카페베네 맨해튼점(660㎡)은 해외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맨해튼에서도 가장 번화한 브로드웨이와 49번가가 만나는 지역이다. 연간 임대료만 135만 달러(약 15억원)다. 카페의 본고장인 미국에 커피전문점을 역수출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김동한 팀장은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해외매장은 철저히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해외 진출 비용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급 커피전문점으로 자리잡지 못하면 수익을 남기기 쉽지 않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고급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페베네는 해외 진출 계획과 함께 대우증권과 IPO(기업공개) 계약을 맺고 올해 안에 코스피 상장을 노리고 있다. 2011년 카페베네의 무한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안재형 기자 ssalo@mk.co.kr / 사진 =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호(2011년 02월) 기사입니다]
▶ [화보] 강민경, 미모도 가려버린 초미니 각선미 '아찔'
▶ 노량진 고시촌서 '주먹밥'으로 대박
▶ 제일모직, 글로벌 소재기업 선언
▶ 터미네이터와 바람난 가정부 신상 털려
▶ 훈련하다 두동강난 불량 대공포, 이유 있었네
▶ 축구선수 최효진, 얼짱 출신 모델 서유란과 웨딩마치
▶ 임재범 아버지, '임택근은 누구?' 누리꾼 관심 증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