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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Story]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만났다
입력 : 2011.01.17 19: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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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편을 비롯해 신뢰 편, 위닝팀 편에 이어 자신감 편, 기회 편 등 올해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인 광고 5편에서 소개되는 카피 모두가 선대 회장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가져온 기업철학과 가치인 ‘사람’에 대한 실제 어록인 데다 광고에 등장한 사람들 또한 유명인이 아닌 광고 내용과 가까운 일반 대학생, 두산 직원들을 모델로 한 것이어서 광고의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사람이 미래다’ 광고는 두산이 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동시에 젊은 세대가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더 최선을’, ‘더 노력하면 된다’는 등의 말보다 ‘지금처럼 하면 된다’, ’잘했다’ 며 격려하고 인정해주는 말이 젊은이들에게는 더 큰 칭찬이며 힘이 되는 말이다.
이 같은 사실은 캠페인이 온에어 되자마자 젊은층에게 큰 호응과 공감을 얻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다. 여기에다 ‘트위터계의 지존’ 박용만 회장과의 소통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위터를 통해 젊은이들이 취업과 학교·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진지하고 대담한 질문에 대한 박용만 회장의 짧지만 촌철살인 같은 답변이 광고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용만 회장을 필두로 두산의 경영자들은 두산의 사업구조가 소비재에서 중공업으로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일반 소비자와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음에도 오히려 여느 소비재 기업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문모델이 아닌 일반인이 참여해 흥미 배가TV 광고에 출연한 두산 직원들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 광고에는 대부분 일반인이 모델로 참여했다. 전문 모델이 아니니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기차 편’은 중앙대 학생을 모델로 전남 곡성 기차마을에서 촬영했다. 중앙대 학생의 연기력을 우려해 일반인 모델 2명을 추가로 대기시켰으나 학생은 놀라운 연기력을 보이며 대체 가능한 컷까지 만들어냈다.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철길 옆 풍경이 아름다웠지만, 실은 한 정거장만 계속 왕복하며 촬영한 것이다.
‘야구연습장 편’은 실제 야구연습장이 아닌 한강시민공원에 만든 세트장에서 촬영한 것이다. 촬영 시 출연자들의 배팅 실력이 형편없었는데, 이유는 주변이 어두워서였다. 이 때문에 더욱 리얼하게 실패하는 연기가 가능했다는 후문. 또 ‘사진 편’에 등장하는 군산 기찻길은 정말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동네에서 놀던 꼬마아이들을 현지에서 섭외해 사실적 분위기를 더했다.
‘공익 캠페인 편’은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촬영했다. 모델로 출연한 꿈나무집 어린이들은 촬영 하루 전날 도착해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 스태프가 괜히 말을 건네기도 했으나, 촬영 중반 이후에는 촬영감독 바로 뒷자리에 아이들이 앉아 있는 등 전혀 스스럼이 없었다. 자기들끼리 모니터링 하면서 서로 연기 지도도 했다. 수녀님들 인상도 무척 좋아서 연기가 따로 필요 없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이 촬영 스태프 전원에게 직접 쓴 편지를 선물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위닝팀 편’에서는 두산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흥미를 더했다. 이 광고에 등장한 모델은 두산인프라코어 박호영, 두산건설 박지훈, 두산매거진 최경윤·김효식으로 평소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포토제닉한 직원들을 선발해 진행했다.
[원장운/ 오리콤 캠페인2팀 차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호(2010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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