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종말 모이제스 나임 지음, 김병순 옮김, 2만2000원 책읽는수요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가 ‘책의 해’ 첫 번째 책으로 선정해 주목을 받았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최고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양적 증가’, ‘이동’, ‘의식’이라는 세 가지 변화가 권력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아랍의 봄, 앤호이저부시인베브 등의 예를 들어 작은 세력들에 의해 무너지는 기득권 집단의 최후를 보여준다. 권력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오늘날 누가 권력을 잡고 있으며, 누가 그것을 잃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 분석해 흥미롭다.

2015 다포스 리포트 정욱·임성현 지음, 서양원 감수 1만6000원, 매경출판 글로벌 석학과 경영자, 정치인들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모여 2015년 세계 경제를 예측하고 토론한 내용을 묶었다. 특히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세션 내용을 전문으로 담았고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각 세션의 구성이 다채롭다. 우크라이나 사태, IS테러 등 지정학적 갈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젊은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연설 등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 경영의 모험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1만6000원, 쌤앤파커스 빌 게이츠가 지금까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고 밝힌 책. 금융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주식 시장, 세금, 신제품 개발 등 역사에 흥미진진하게 남은 이야기와 기업 내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중요성을 담았다. 포드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 제록스의 탄생 과정 등 상세한 사례가 오늘날에도 중요한 쟁점으로 회자된다.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관계를 통해 기업 경영과 가치가 실현된다고 주장한다.



인비저블 데이비드 즈와이그 지음, 박슬라 옮김 1만6000원, 민음인 언론인이자 작가인 저자는 조용한 영웅들을 취재하며 일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고찰한다. 대표적인 예로 사실 검증 전문가, 마취 전문의, 구조공학자를 소개하며 일 자체에서 얻는 성취감과 기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들의 공통점으로 익명성, 책임감, 치밀성을 내세우며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하는 모습에서 경쟁사회의 대안을 발견한다.

기업 10적 매일경제 편집국 지음, 1만4000원 매경출판 매경은 LG경제연구원, 한국리서치와 공동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10가지 적’을 선정했다. 일자리 창출을 막는 기업 규제, 무소불위 기업 오너, 심각한 저출산, 좀비기업, 오보를 일삼는 미디어 등을 주된 문제로 꼽았다. 특히 노동력이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저자는 “저출산 기조가 지속될 경우 산유국에서 석유가 고갈되는 것과 같은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리정치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1만1000원 문학과지성사 전작 <피로사회>로 대한민국에 사회열풍을 불러일으켰던 한병철 교수의 신작. 신자유주의가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지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저자는 “순응의 압박이 점점 더 강화되는 오늘날, 이단적 의식의 날을 버려야 할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짧지만 군더더기 없는 표현력이 공감을 형성한다.





제4의 혁명 존 미클스웨이트·에이드리언 올드리지 지음, 이진원 옮김 1만8000원, 21세기북스 두 저자는 각국의 성패 사례를 분석해 정부개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안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국가 개혁의 발전 과정을 살펴본다. 2부에선 서양에서 동양의 발전 상황에 주목해 싱가포르와 중국의 사례를 보여주며, 3부에선 스웨덴의 정부 개편 움직임을 토대로 소개한다.





머릿속 정리의 기술 도마베치 히데토 지음, 김정환 옮김 1만3000원, 예문 세계적 인지과학자인 저자는 인지과학에 근거를 둔 8단계의 머릿속 정리의 기술을 담았다. 감정, 타인의 잣대, 과거의 나, 견디는 습관 등 7가지 머릿속 쓰레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세심하게 정리했다. 또한 천재들의 사고법을 소개하면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0억 달러의 비밀 오구라 카즈오 지음, 조진구·김영근 옮김, 1만5000원, 디오네 한일 양국의 갈등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역사를 재조명한 책. 특히 일본 측의 외교 문서는 물론 인터뷰와 신문기사 등을 충분히 활용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당시 외무성의 북동아시아과장으로서 직접 교섭 과정에 참여한 저자는 한일 관계의 특수성을 상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혁신 리더의 글로벌 경쟁력_CSR 전략과 CSV 인재 강주현 지음, 1만5000원, 스타북스 해외 마케팅과 영업 경력을 쌓은 글로벌 CSR 전문가인 저자는 공유가치창출 경영의 이유와 목적, 전략을 짜는 데 조언한다. 기업이 단순히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인권, 환경, 노동, 반부패 등 사회적 가치 분야에서의 경쟁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화경영 장박원 지음, 1만4000원, 매경출판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책. 갑과 을의 관계, 윤리의 중요성 등 전략적인 경영의 길을 제시하며 이해를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돌발적인 경영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다뤘다. 우화라는 소재와 경영 노하우가 결합돼 인간군상의 다양한 면모를 배울 수 있다.





혼나는 힘 아가와 사와코 지음, 류랑도 편저 오화영 옮김, 1만3000원, 흐름출판 전문 인터뷰어인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편안한 문체로 이어가는 잘 혼나고 잘 혼내기 위한 노하우가 성과관리 전문가 류랑도의 코멘트와 함께 정리돼 이해하기 쉽다. 상처받는 젊은이, 부하 직원을 혼내지 못하는 상사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어떻게 기본을 실천할까 도쓰카 다카마사 지음, 장은주 옮김 1만3000원, 비즈니스북스 골드만 삭스, 맥킨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경험한 저자가 기본의 실천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감, 책임감, 목표 설정에 초점을 두며 일상에서 꾸준히 적용할 것을 주문한다. 자기 노트 활용법, 시간 활용법과 주말을 이용한 자기 투자법, 생각의 전환 등이 소개된다.





중국 인문 기행 송재소 지음, 1만8000원, 창비 한문학자인 저자가 중국 땅에 새겨진 시의 정신과 술과 차를 경험하고 쓴 기행서. 특히 딱딱한 작품 소개가 아닌, 강서성과 안휘성, 남경을 주무대로 시인들의 옛이야기를 풀어내 운치를 더한다. 각종 술과 차의 기원과 이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며 중국의 인문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5호(2015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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