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공유경제와 사물인터넷이 경제사회에 미칠 현상과 변화를 다뤘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예로 들어 기존 상업경제와의 차이점을 분석했고 한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제러미 리프킨의 한계비용 제로사회에 대한 저자의 반론도 흥미롭다. 초연결시대에 경계해야 할 부분과 전략을 제시하며 개발자와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충족시킨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캐스 선스타인 지음, 이시은 옮김, 21세기북스, 2만1000원
<넛지>의 저자로 잘 알려진 캐스 선스타인은 음모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확산되는지 면밀한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또한 동성 결혼, 동물의 권리 등 세계적인 이슈를 다루면서 이에 대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는 갈등에선 ‘최소주의자’와 ‘중간주의자’의 길을 제안하며 기본적인 이론은 그대로 두면서 당면한 특정 사안만을 해결하라고 조언한다.
난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김연정·정인아 지음, 매경출판, 1만4000원
열혈 워킹맘인 두 저자가 가정의 CEO로서 엄마가 가정이라는 조직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아이의 기본 역량을 어떻게 키워줄지 다루고 있다. 리더십, 프레젠테이션 능력, 영어, 시간관리법 등 회사에서 배운 역량들을 육아에 적용해 흥미롭다. 회사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실제 아이를 육아할 때 사용했던 방법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공감을 높인다.
부동산세무 가이드북 실전편신방수·김명섭 외 지음, 매경출판, 1만8000원
양도소득세 누진세율의 과세 표준 구간 조정, 중과세제도의 폐지, 자녀에 대한 증여재산공제 금액 상향조정, 소액 주택 임대소득에 관한 한시적 종합소득세 비과세 등 개정된 세법 내용을 최대한 반영해 부동산 경기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상황-Case-컨설팅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실무적인 도움을 제공해준다. 기본적인 세금 지식부터 수익형 부동산, 상속과 증여까지 방대한 정보들이 총망라한다.
징비록배상열 지음, 추수밭, 1만6000원
이순신과 16~17세기 동아시아 국제전쟁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저자는 16세기 조선과 21세기 현재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연결하고 있다. 신립의 패배에 대한 고찰, 적의 수급을 가져오면 관직을 준다는 류성룡 정책의 오류 등 역사의 평가를 다른 시각으로 보면서 현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반복되는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이 흥미롭게 담겨 있다.
가상통화 혁명노구치 유키오 지음, 김정환 옮김, 한스미디어, 1만6000원
이 책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Block chain)’기술이 어떻게 응용될 수 있을지를 보여주며 미래 사회의 혁신적인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송금 비용이 매우 저렴해지므로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경제활동이 가능해지고, 결제 제도나 통화 제도, 나아가서는 국가의 존립 기반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람시의 군주론김종법 지음, 바다출판사, 1만6000원
오랫동안 그람시를 연구한 교수인 저자는 그람시의 개념과 이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탐구한다. 마키아벨리와 그람시의 삶을 각각 분석하고 이들의 시대와 21세기 시대를 두루 살피며 그들의 원칙과 사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대에 적용코자 한다.
내 삶은 축제김병관 지음, 여백미디어, 1만3800원
18년차 직장인인 저자는 클래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삶에 위로를 전한다. 특히 전문 용어가 난무하던 기존 클래식 해설서 달리, 음악인의 삶 나아가 인간의 이야기에 초점을 둬 차분히 풀어낸다. 각 꼭지 말미에는 작가의 블로그가 소개돼 직접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도왔다.
통찰, 평범에서 비범으로게리 클라인 지음, 김창준 옮김, 알키, 1만6000원
40년 이상 인지과학 분야를 연구한 저자는 사례 120건을 연구 분석했다. 통찰이 어떻게 촉발되는지, 통찰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체스 그랜드마스터에서 선수들이 문제 상황에 처할 때 훌륭한 전략인 ‘창의적 절망’을 이끌어내는 것처럼 때론 위기 속에서 비범함이 촉발된다.
당신의 시대가 온다인터브랜드 지음, 박준형 옮김, 살림, 1만6000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현재의 산업을 분석하고 개인의 가치가 더 중요해진 미래를 새롭게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회사인 인터브랜드는 브랜드 매니저들과 CEO들을 직접 인터뷰해 빅테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IBM, 비자, 폭스바겐 등을 소개한다.
청춘이여! 성공주문을 외쳐라!MBN Y 포럼 사무국 지음, 매경출판, 1만2000원
2030세대 55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10인의 멘토를 선정했다. 반기문, 김범수, 서경배, 유재석, 하정우 등 국내 멘토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레가, 케빈 미트닉 등 글로벌 영웅들의 성공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우리 시대 멘토들이 어떠한 역경을 견뎠는지, 기회를 어떻게 잡을 수 있었는지 엿볼 수 있다.
DEO의 시대가 온다마리아 쥬디스·크리스토퍼 아일랜드 지음, 박준형 옮김, 마일스톤, 1만6000원
저자들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의 특성을 설명하며,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디자인경영자(DEO)가 어떻게 세상을 주도하는지 보여준다. 더불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계 DEO 8명의 인터뷰가 실려 그들의 개성과 신념을 살펴볼 수 있다.
유리 거탑-소설 방송국이마이 아키라 지음, 김효진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1만2800원
거대 방송국을 주 무대로 야망과 질투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전 NHK 간판 프로듀서인 저자는 실제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음모와 비리를 치밀하게 분석해 생동감 있는 묘사로 표현했다. 부조리와 권력의 맨얼굴을 고스란히 파헤쳐 통쾌함을 준다.
꽉 막힌 한쪽 머리를 후려쳐라로저 본 외흐 지음, 김상겸 옮김, 엘도라도, 1만4800원
흥미로운 사례, 재치 있는 질문 그리고 호기심을 불러오는 퀴즈가 가득 담겨 있다. 저자인 로저 박사는 ‘놀이는 하찮은 것이다, 그것은 내 분야가 아니다’ 등의 잘못된 10가지 함정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장씩 넘기면서 각 퀴즈를 풀다보면 어느새 말랑해진 두뇌를 느낄 수 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4호(2015년 03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