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병일의 一日不讀書]화기애애 보다 절차탁마

    입력 : 2012.08.06 0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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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재정위기로 시작된 이번 글로벌 불황은 당초 예상보다 골이 깊어 보인다. 기업이나 경영자 입장에서는 쉽게 끝나지 않을 ‘지루한 진지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의 경영자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경영 컨설턴트 중 한명인 고미야 가즈요시는 “성공하는 경영자들은 생각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IBM의 루이스 거스너. 이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그들은 ‘생각’이 달랐다. 그들은 평범한 경영자나 일반인들과는 달리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저자는 경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다른 생각들’ 52가지를 이 책에 담았다. 성공하는 경영자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적인 마인드 52선’인 셈이다. 저자가 강조한 다른 생각들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정리해보자. 우선 전략 분야에서는 ‘확대 지향성보다 축소 가능성’을 강조한다. “언제든지 작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는 조언이다. 요즘 같은 불황에서 귀에 쏙 들어오는 생각이다.

    물론 사업 확장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확장을 할 때 작아질 수 있는 능력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신속하게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면 그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 이게 바로 ‘불황 저항력’이다.”(52p)

    M&A 계약을 맺을 때 동시에 결별을 상정한 계약까지 체결하며 미리 위험에 대비하는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류의 생각이다. 또 관리보다 방향 제시를 강조한다. 경영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하지 말 것인가”를 제시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 23호에서 계속... [예병일 플루토미디어 대표]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3호(2012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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