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blising Director] 2011년 초 2020년을 바라보는 이유

    입력 : 2011.05.13 09: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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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2011년 벽두에서 다음 10년이 지난 후인 2020년을 내다본다. 인류는 지난 300년간을 지나면서 하나의 지혜를 얻었다. 한 세기가 새로 시작되는 지난 10년을 회고해 봤더니 새로운 세기가 진짜로 나타난 게 아니라 그 이전 시대를 뒤치다꺼리하더라는 사실이다. 가령 20세기 전체의 특성을 당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2차 대전으로 수천만 명이 죽은 전쟁의 참화, 그리고 1917년 탄생한 공산주의가 1989년 베를린 장벽붕괴와 더불어 얼른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 20세기는 화합이 아닌 충돌의 시기였다.

    그런데 20세기 초반(1900~1910년)의 특성은 무엇이었나? 합스부르크 왕가의 결혼정책을 바탕으로 유럽 왕국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태평성대였다. 1차 대전 이전 1914년까지는 그랬다. 누가 전쟁 참화를 생각이나 했겠나?

    2000년이 시작될 때 전 세계는 해가 뜨는 순간마다 폭죽놀이를 하는 인류의 환희를 생중계했다. 호주의 시드니 바닷가 음악당을 필두로 시작됐다. 소련은 망하고 미국 일극체제에서 전쟁은 종쳤고 정보통신업(IT)과 벤처기업 돌풍으로 모든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랬던가? 그 후로 10년간 일어난 일은 9·11사태, 아프간·이라크전쟁,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공황 등으로 얼룩졌다.

    21세기도 전쟁과 금융위기의 연속일 것인가? 2011년 이후 세계 정세 기상도는 21세기의 속살을 천천히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다. 2000~2010년 첫 10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단기는 몰라도 중장기는 쓸모없는 짓이라고 피터 드러커는 일찍이 예언했다. 미래를 알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욕망 때문이다. 윌리엄 셔든은 미래예측가들을 ‘욕망을 파는 사람들’이라고 칭하고 베스트셀러를 냈는데 그동안 자극적인 이름의 책일수록 잘 팔렸지만 결론은 엉터리였다고 기술한다.

    우리는 어차피 못 맞출 미래에 대해 안절부절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커다란 운석이 있다면 반드시 퇴치해야 하듯 그런 준비는 필요하다.

    필자는 네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김정일의 사망, 둘째 한국 인구의 감소세 전환, 셋째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퇴조에 따른 알력, 넷째 석유의 고갈과 그 후폭풍 같은 것이다. 김정일은 10년 내 반드시 죽을 것이고 강경파 잔당이 최후의 저항이라도 하면서 미사일이나 핵폭탄으로 장난을 치다 죽으면 한반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김정일 권력승계 과정은 현 세대를 사는 한국인에게 최후의 위기관리가 될 것이다. 인구감소는 부동산 풍향에 결정타를 가할 것이다. 어디로 튈지는 당신이 해야 할 몫이다. 중국의 부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미국 쪽으로 너무 기울어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석유값이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을 것이고 200달러 시대가 올 것이다. 싼 여행은 끝났을 수도 있다. 태양광 전기자동차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고 풍력은 그다지 큰 위력을 발휘하진 못할 것이다.

    [김세형 / 매일경제 논설실장·Luxmen 편집인 / shkim@mk.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호(2011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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