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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Drive]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 새롭게 등장한 아빠 차, 패밀리카로 딱!
입력 : 2026.08.06 16: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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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패밀리 SUV 시장은 넓은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가장 강력한 구매 조건이었다. 그리고 두 축이 만든 기준을 공략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만큼 가족을 위한 아빠들의 시선이 깐깐했다. 프랑스산 패밀리 SUV인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이하 5008)는 이 두 가지 장점에 프렌치 감성을 더했다. 독특한 실루엣의 외관부터 이채롭다. 실내로 들어서면 파노라믹 아이-콕핏(i-Cockpit)이 운전자를 부드럽게 감싼다. 여기에 공간과 연비도 넉넉하다. 아빠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랄까. 그런데 그걸 왜 이제 알았을까.
Exterior & Interior:
설계부터 생산까지 리얼 프렌치 SUV스텔란티스의 STLA 미디엄 플랫폼이 기반이 된 5008은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프랑스에서 완성됐다. 리얼 프렌치 SUV라 불리는 이유다.
우선 크기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이 160㎜, 전폭 30㎜, 전고 55㎜, 휠베이스는 60㎜(4810×1875×1705×2900)나 커졌다. 전장만 놓고 보면 현대차 ‘산타페’(4830㎜)보다 작지만 기아 ‘쏘렌토’(4815㎜)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휠베이스는 다르다. 두 차종에 비해 85㎜나 길다. 현대차의 1세대 팰리세이드와 같은 수준이다. 덕분에 푸조가 정의한 3S(Style, Spacious, Smart) 슬로건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주간 주행등과 픽셀 LED 헤드램프가 멀리서도 푸조임을 강조한다면, 면을 절제해 디자인한 차체는 묵직한 패밀리카 대신 날렵한 SUV의 세련된 옷을 입었다.
실내로 들어서면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펼쳐진 파노라믹 아이-콕핏이 눈에 들어온다. 대시보드와 클러스터,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곡면으로 이어지며 운전자를 부드럽게 감싸는 구조다.
최대 10개의 위젯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아이-토글 기능은 꽤 실용적이다.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나열할 수 있다. 푸조 특유의 작고 얇은 림 디자인을 계승한 스티어 링휠은 손에 잡히는 감촉이 남다르다. 휠 위쪽에 계기판이 자리해 운전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간혹 화면이 가려지기도 하는데, 별도의 HUD가 필요치 않은 건 나름의 장점이다. 넉넉한 휠베이스가 만든 3열 공간은 성인이 앉았을 때 약간의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충분히 안락하진 않지만 단거리 이동이나 꼭 필요한 순간에 무리하지 않아도 될만한 수준이다. 3열은 50:50 폴딩이 가능한 독립 시트 2개로 구성됐고, 이지 액세스 기능이 탑재돼 2열 등받이 상단의 레버만 당기면 진입 공간이 열린다. 2열은 독립된 3개 시트 구조로 배치됐다. 각 좌석이 개별적으로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40:20:40 폴딩을 지원한다. 성인 3명이 나란히 앉아도 각자의 자세를 맞출 수 있다는 건 꽤 매력적인 요소다.
트렁크는 348ℓ로 시작해 3열을 접으면 916ℓ, 2열까지 모두 접으면 최대 2232ℓ까지 확장된다. 시트를 완전히 폴딩하면 풀 플랫 구성이 가능해 차박도 할 수 있다.
Power Train & Function: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연출한 착한 연비5008의 심장은 1.2ℓ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에 48V 배터리 시스템을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다. 엔진 136마력과 전기모터 15.6kW(약 21마력)가 더해져 합산 출력 145마력, 최대토크는 엔진 23.5㎏f·m, 전기모터 5.2㎏f·m의 힘을 발휘한다. 전기모터를 내부에 통합한 e-DCS6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기존 EAT8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엔진 회전수를 항상 효율적인 구간에 머물게 한다. 덕분에 신호 대기 후 출발이나 저속주행 시 전기모터가 주도권을 가져가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론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 엔진이 본격적으로 개입하면 인상은 확 달라진다. 사실 이 지점이 다소 의외였는데, 디젤엔진의 거친 질감이 떠오르기도 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3.3㎞/ℓ(도심 12.8, 고속 14.0). 도심과 국도, 고속도로 약 400여㎞를 달린 후 확인한 연비는 15.1㎞/ℓ였다.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알뤼르가 4890만원, GT는 5590만원이다.
[안재형 기자 ·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