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Special] 2025년 수입차 시장 겨냥한 독일 4社의 승부수 ‘친환경’ ‘고성능’ ‘프리미엄’

    입력 : 2025.02.18 17: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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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최대출력 무려 1034마력, 단 2.3초면 1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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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포르쉐는 독일, 북미, 유럽, 신흥시장에서 선전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경기침체와 불황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며 발목을 잡았다. 국내시장의 성적도 녹록지 않은 상황.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선 8위에 올랐지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1%나 하락한 8297대(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그쳤다. 포르쉐는 지난해 4개 모델(파나메라, 타이칸, 911, 마칸)의 세대 변경을 진행하며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그중 ‘타이칸 터보 GT’는 순수 전기 스포츠 세단인 ‘타이칸’의 라인업에 추가된 새로운 스포츠 플래그십 모델이다. 전반적으로 타이칸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했고 더 강력한 펄스 인버터를 장착해 시스템 출력(580㎾)이 향상됐다. 최대출력 1034마력(PS),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3초면 충분하다. ‘타이칸 터보 S’보다 0.1초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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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필러 트림, 도어 미러의 상단 쉘, 사이드 스커트 인레이 등 다양한 구성요소에 카본 섬유를 사용해 타이칸 터보 S보다 무게도 가벼워졌다. 이른바 지능형 경량 구조다. 특히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 다이내믹 패키지는 휠 하중을 적절히 분배해 차량이 노면과 연결된 듯한 주행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외관은 새롭게 적용되는 페일 블루 메탈릭과 퍼플 스카이 메탈릭 등 총 6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터보 GT 전용으로 전면 보닛과 경량 알로이휠의 허브 커버에 컬러 포르쉐 크레스트가 적용된다. 주행가능거리는 419㎞(복합). 버튼을 눌러 주행모드를 ‘어택’에 두면 10초 동안 최대 120㎾의 추가 출력을 얻을 수 있다. 가격은 9억 9610만원이다.

    BMW, 뉴 550e xDrive
    5시리즈 최초의 프리미엄 PHEV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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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BMW는 국내 시장에서 7만 3560대(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를 판매하며 브랜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2만565대나 팔린 ‘5시리즈’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새롭게 등장한 ‘뉴 550e xDrive’는 5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5시리즈 중 유일하게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로, 최고 출력 313마력의 BMW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의 BMW 5세대 eDrive 전기모터가 조합돼 시스템 최고 출력 489마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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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제로백이 4.3초에 불과하다. 환경부 인증 기준 62㎞까지 전기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는 19kWh(Net)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출퇴근 시 연료비 부담도 줄었다. 전기 모드로만 140㎞/h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어 고속도로에서도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 연비는 14.3㎞/ℓ(엔진+모터 기준), 충전 속도는 기존 대비 2배 향상된 7.4㎾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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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가 새롭게 적용한 ‘적응형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도 볼거리. 후륜 에어 서스펜션뿐만 아니라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ARS), 액티브 롤 컴포트(ARC) 등이 도로 환경에 맞춰 실시간으로 차체 움직임을 제어하는데,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적이며 코너링 시 기울임이 적어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한다. 여기에 M 스포츠 브레이크와 붉은색 캘리퍼, BMW 인디비주얼 21인치 에어로 휠, 리어 스포일러 등을 더해 고성능 세단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M스포츠 패키지 프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억 149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
    멜론, 웨이브, 플로부터 티맵까지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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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BMW에 이어 브랜드 판매량 2위(6만6406·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E-클래스의 영향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순위 1위에 오르며 여전한 명성을 자랑했다. 총 판매량은 2만 5946대. 전년 대비 9.8%나 더 팔리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E 350 e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는 E-클래스(W214)의 PHEV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4세대 PHEV 시스템을 갖췄다. 95㎾ 출력의 전기모터를 통해 순수전기로만 최대 77㎞까지 주행할 수 있고, WLTP 기준 최대 105㎞의 복합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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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트레인은 2.0ℓ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며 최대 440Nm의 전기모터 토크를 차량 출발 시점부터 발휘한다. ‘일렉트릭’ 모드에선 속도를 140㎞/h까지 올릴 수 있다. 저공해 차량 2종 인증을 획득해 혼잡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주차 요금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편의사양 면에선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유튜브,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다양한 어플 사용이 가능하고 국내 고객을 위해 에센셜, 플로, 멜론, 웨이브 등 다양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OTT도 탑재했다. 특히 벤츠 차량 중 처음으로 ‘티맵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맞춤 설계된 티맵 오토를 통해 별도의 어플 연동 없이 티맵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9700만원이다.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명예 회복 선언한 아우디의 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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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한국 철수설까지 돌았던 아우디코리아가 절치부심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1월 13일 신라호텔 서울 영빈관에서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아우디코리아는 이날 “국내 법인 설립 이후 가장 많은 종류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5월 새로 부임한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단순히 서비스 만족도에만 그치지 않고 영감을 주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아우디가 국내시장에 선보일 모델은 총 16개. 새로운 작명법에 따라 전기차로 거듭난 ‘A6 e-트론’과 기존 ‘A4’를 대체하는 ‘신형 A5’, 내연기관 기반 SUV 모델인 ‘신형 Q5’ 등이 주인공이다. 그중 프리뷰를 통해 공개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아우디 SUV 스타일을 구현한 순수 전기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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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이 적용된 첫 양산 모델로 아우디코리아 측은 “효율성과 주행역학, 디자인 등 모든 측면에서 아우디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며 “유럽 신차안전도 평가인 유로 NCAP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해 모든 테스트 카테고리에서 최고로 안전한 차량임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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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형 SUV로 구분되는 Q6 e-트론의 크기는 전장 4771㎜, 전폭 1939㎜, 전고가 1648㎜에 달한다. 특히 휠베이스가 2899㎜나 돼 비교적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실내 공간의 핵심인 운전자 중심의 디지털 스테이지는 새로운 OLED 기술이 적용된 11.9인치 아우디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MMI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Q6 e-트론에는 12개의 배터리 모듈과 180개의 각형 배터리가 조합된 100㎾h(순용량 94.9㎾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641㎞(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올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2월 중순까지 아우디 전시장에서 프리뷰 이벤트를 통해 직접 차량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8000만원대 초반에서 1억원대 초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73호 (2024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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