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어스랩, 특허 126건 앞세워 24일 코스닥 상장…국내 첫 ‘피지컬 AI 드론’ 입성

    입력 : 2026.08.06 19:28:42

  •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이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니어스랩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이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니어스랩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8월 24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국내 첫 피지컬 AI 드론 상장사로, 후발 드론 기업들의 몸값 산정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니어스랩은 8월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만1200원이며 신주 91만주를 발행한다. 공모 총액은 273억~37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731억~2378억원이다.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았으며,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8월 12~1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자금은 전액 국내 생산 인프라에 투입한다. 올해 말까지 양산하는 모든 드론에서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고 국산화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미·중 갈등 속 방산 공급망의 신뢰성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부품 국산화로 글로벌 방산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드론 요격 핵심기술 미국 특허 등록

    핵심 무기는 자율비행 엔진 ‘에어리얼 인텔리전스(Aerial Intelligence)’다. 드론의 임무 수행 전체 과정을 3단계 특허 포트폴리오로 묶어 후발주자의 진입을 차단했다. 출원한 126건의 특허 중 37건의 등록을 마쳤으며 해외 출원 비중만 40.5%에 달한다.

    특히 방산 부문의 성과가 돋보인다. 적 드론을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 ‘카이든(KAiDEN)’의 표적 추적 기술은 지난 4월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고가 레이더 대신 카메라 기반 자율유도와 시속 280km의 고속 직충돌 방식을 결합해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피력했다. 군집 타격 드론 ‘자이든(XAiDEN)’을 더해 하드킬과 군집 타격을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40여개국 실전 데이터로 기술 해자 구축

    기술력의 근간은 독보적인 데이터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40여 개국, 10만 건 이상의 실전 비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거친 풍력발전 환경에서 검증한 자율비행 기술을 방산으로 확충한 셈이다.

    실적 반응도 시작됐다. 자이든은 2025년 약 10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해 올해 2분기 매출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2026년 2분기 가결산 기준 매출액 169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이든 역시 동남아 수출을 마쳤다.

    최재혁 대표는 “방산 계약은 비공개 입찰에 초청받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지난해 싱가포르와 UAE 레퍼런스를 통해 올해 22건의 거래가 현장 시연·협상 단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니어스랩은 이를 바탕으로 2029년 매출 921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3년 연속 영업손실·고객 집중도는 과제

    기술 서사와 달리 재무제표는 여전히 불안하다. 영업손실은 2023년 113억원, 2024년 128억원, 2025년 166억원으로 매년 늘었고 올해 1분기에도 42억원의 적자를 냈다. 누적 결손금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976억원까지 불어났다. 회사가 제시한 흑자 전환 시점인 2028년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의 적자를 버텨야 한다.

    2분기 깜짝 흑자 역시 UAE 단일 계약(149억원)에 86% 이상 의존한 결과다. 엔터프라이즈 부문 역시 특정 풍력발전기 OEM 기업 매출 비중이 42.65%에 달해 고객 다변화가 시급하다. 공모자금으로 조성할 국내 생산 인프라가 2027~2028년에야 완공된다는 점도 실적 가시성을 늦추는 요인이다.

    몸값 산정 적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니어스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방산 대기업 5곳을 비교 집단(피어그룹)으로 설정해 평균 PER 44.4배를 적용했다. 매출 규모 차이가 큰 거대 기업들과 단순 비교한 데다, 정정 신고를 통해 PER 70배 이상을 비경상적 수치로 제외했음에도 여전히 통상 기준(10~50배) 대비 높은 기준선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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