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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불꽃이 만든 기쁨, 열정, 소망, 사랑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이 될 순 없습니다”
입력 : 2017.02.03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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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창립 64주년을 맞아 릴레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이 화제다. 한화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해당 금액의 150%를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자원봉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70여 개 사업장에 사회공헌 담당자가 있어 사회공헌 운영위원회를 운영하며 활동의 투명성도 높였다. 그 결과, 2016년 말 기준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이 96.1%, 사회공헌기금 참여율은 98.0%에 이르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의 대표사업은 한화의 전 사업장이 함께하는 ‘그룹공통 자원봉사 프로그램’. 2003년 도입 이후 공부방 지원사업, 장애-비장애아동 통합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화예술더하기’는 아동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자, 한화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문화 봉사활동이다. 참여 아동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 임직원 참여도가 높은 점 등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 한국메세나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사회통합과 글로벌인재 육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수혜 계층을 확대하고, 그간 교육성과가 가장 높았던 전통 문화교육 콘텐츠로 새롭게 재편해 ‘한화 예술더하기’ 시즌3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한화는 신임임원 봉사활동, 신입사원 봉사활동, 창립기념 릴레이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집중호우, 태풍 등 국가적 재난사태가 발생했을 땐 긴급구호를 위한 봉사단을 꾸려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방문, 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품격 클래식부터 스포츠까지
문화예술 분야에선 지난 2000년부터 17년째 후원하고 있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2004년부터 매년 지방 도시들을 찾아 실시하는 ‘한화 팝&클래식 여행’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매년 국내 교향악단을 비롯해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중견 연주자부터 젊고 실력 있는 차세대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음악인들에게 예술의전당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대중들이 보다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게 해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한화클래식’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무대다. 첫해인 2013년에는 바흐 음악연구의 대가 ‘헬무트 릴링’을, 2014년에는 이탈리아 고음악 해석가인 ‘리날도 알레산드리니’와 그가 이끄는 ‘콘체르토 이탈리아노’를, 2015년에는 ‘18세기 오케스트라’의 국내 첫 내한을 이끌었다. 2016년에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를 초청해 깊은 감동을 전했다. 매년 가을 한강에서 펼쳐지는 ‘서울세계불꽃축제’도 한화의 대표적인 문화복지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는 특히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초청행사 등을 통해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선 1986년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를 창단했고, 비인기 종목인 사격 진흥을 위해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 ‘한화 회장배 전국 사격대회’를 통해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17년간 무료배포하고 있는 ‘사랑의 점자달력’
사회공헌 프로그램
‘Happy Sunshine’ 캠페인은 비즈니스와 연계한 한화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총 180개 복지시설에 1275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했는데, 이는 1년 동안 어린 소나무 20만 그루 이상을 심은 것과 비슷한 성과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받은 기관들은 전기료 절감의 실질적 이익뿐만 아니라 절약된 관리운영비를 또 다른 복지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어 나눔이 나눔을 낳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Happy Sunshine’ 캠페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화는 태양광을 통한 사막화 방지를 위해 몽골 셀렝게주 자연보호구역에 23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화 태양의 숲 1호’를 조성했고, 지속적인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 중국청소년발전기금회와 함께 중국의 빈곤지역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하는 ‘한화-희망공정 Happy Sunshine’ 캠페인을 통해 후베이성 우펑현 지역의 위양관쩐 초등학교(2013년)와 칭하이성 다퉁현 지역의 시에거우샹 희망학교(2014년)에 각각 30kWh 규모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기증, 설치하기도 했다.
또한 2014년 11월에는 한화갤러리아의 카페 사업 부문이던 ‘빈스앤베리즈’가 ‘한화B&B’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할돼 대기업 계열로는 처음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한화B&B는 빈스앤베리즈 아카데미에서 연간 200여 명의 취약계층과 영세카페 상인들에게 무료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는 등 ‘취약계층 취업지원 및 직업 교육’, ‘골목카페 지원사업’ 등 사회적 기업으로의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17년째 이어 온 ‘사랑의 점자달력’은 매년 시각 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0년 한 시각장애인이 메일을 통해 김승연 회장에게 도움을 호소해 탁상용 점자달력 5000부를 무료로 배포하며 시작됐다.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부수가 확대됐고 2009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5만 부를 제작해 누적 발행부수가 약 62만 부에 이르고 있다.
매년 사용자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절기와 기념일,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별도 표기하는 등 시각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작하고 있고, 2017년 점자달력은 전맹(全盲, 1급)뿐만 아니라 2~6급 시각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하도록 숫자크기와 농도 등을 보완했다.
▶공교육 활성화와 창의적인 인재육성
한화는 공교육 활성화와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75년 북일학원을 설립해 북일고, 북일여고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는 2011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연구대회인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1, 2차에 걸친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 30개 팀을 선발한 후 3개월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본선 및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6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 창의재단과 함께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가적 교육기부 활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한화예술더하기
한화는 국경을 초월한 나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저개발 빈곤 국가를 대상으로 직업훈련센터, 학교 건축, 식수개발 등 교육 및 보건 관련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2년에는 중국 영하자치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 현상과 황사 발생 방지를 위해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사막녹지화사업도 진행했다. 링우시 모우스 지역에 시간당 발전용량 8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묘목을 키우는 양묘장에 공급한 것인데, 이는 태양광 에너지를 사막화 방지에 활용한 첫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일본 지진 피해에 대한 복구지원도 진행했다. 이주민에 대한 구호물품 지원, 건축자재 지원과 함께 지진으로 전력망이 파괴된 동북지역에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지원 대상으로 이와테현 히로노쵸읍에 위치한 다네이치 유치원에 약 12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사업 부문별 특성화된 프로그램
한화의 사회공헌활동은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레저 등 세 가지 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고려해 운영되고 있다. 첨단과학과 기술사업의 특성을 살려 ㈜한화에선 아동들을 과학 꿈나무로 키우기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한화로 미래로 과학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발전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교실’을, 한화건설에선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을 통해 복지시설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도서관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 부문에선 한화생명의 ‘한화 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 한화손해보험의 ‘Safe Together 캠페인’ 등 보험업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화호텔&리조트의 ‘1문화재 1지킴이’, ‘청소년 직업 체험 프로그램’, IT 전문기업인 한화S&C의 ‘원격화상 진로 멘토링’ 등은 서비스·레저 부문의 특색을 살린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6호 (2017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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