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남아 진출 미스터피자 피자한류 가능성을 쏘다

    입력 : 2016.07.26 11:59:15

  • 최근 MPK그룹의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가 베트남 시장에 첫 진출했다. MPK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월 말 베트남 부동산컨설팅 1위 업체 타이탐과 미스터피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MPK그룹은 오는 9월 하노이에 1호점을 여는 데 이어 연내 베트남에 3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MPK는 타이탐으로부터 미스터피자 브랜드 사용 수수료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미스터피자는 2015년 필리핀, 2016년 4월 태국 1호점 오픈에 이어 5개월 만에 동남아시아 외식사업의 요충지 베트남에 진출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 다른 국가 기업과도 사업권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토종 피자 미스터피자가 중국을 넘어 동남아 각국까지 진출해 이른바 피자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설명
    ▶해외 진출 첫 단추 중국서 맛 인정받다

    중국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기업이나 브랜드를 꼽자면 패션에선 이랜드, 화장품에선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식음료에선 미스터피자를 들 수 있다. 중국에서 미스터피자의 인기는 대도시, 중소도시를 가리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오픈하는 매장마다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면서 미스터피자를 유치하기 위한 대형 유통·부동산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등 중국 내 위상 또한 한껏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의 성공이 2·3선 도시로 이어져 점포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난징 주장루점은 미스터피자가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2·3선 도시의 점포 중 하나다. 2·3선 도시는 상하이에 비해 임차료와 인건비 부담은 낮으면서도 매출은 비슷해 이익을 내기가 좋은 영업구조다. 올 하반기부터 오픈한 대부분의 매장이 2·3선 도시에 위치해 있고 매출 역시 점포당 월 2억~3억원을 기록하며 상하이 점포 매출을 웃도는 수준으로, ‘한국발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기 위한 미스터피자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국내 시장에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중국 2개 법인에서 641억원의 매출로 11억 2천만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중국진출 1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MPK그룹의 로열티 수익과 직결되는 브랜드 매출(가맹점 매출 포함)은 880억원으로 2014년 대비(501억원) 76% 증가했다. 로열티 수익은 26억 4천만원으로 2014년보다 11억 4천만원 늘었다. 출점 점포수 역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66호점 여는 데 그쳤던 매장 수는 2015년 한해 동안 무려 40개 점포를 개점하는 등 2016년 현재 120개 매장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주요 대형 쇼핑몰 1층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미스터피자가 중국에서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미스터피자가 핵심 상권 중심지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 현지 기업인 골든이글그룹·완다그룹과 합자투자를 결정하고 공동 경영에 합의, 현지에서 손꼽히는 유통기업과의 합자를 통해 수익 창출 구조뿐 아니라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매장 확장에도 성공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던 것. 우선 미스터피자는 골든이글그룹과 완다그룹이 운영하는 핵심상권 내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 유통상가 출점을 통해 매장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었고, 출점에 따른 인허가 문제를 어려움 없이 해결했다. 대형 쇼핑몰마다 고객의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자리 잡아 쇼핑몰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 시킬 수 있었다.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중국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스터피자는 창업초기부터 고수해온 두껍고 기름기 많은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100% 수타, 100% 수제, 100% 석쇠구이라는 ‘300% 원칙’을 기본으로 한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피자로 승부를 걸었다. 중국에서도 300% 원칙을 고스란히 적용했다. 빨리 만드는 인스턴트 피자가 아닌 정성껏 손으로 만드는 정통 수타 피자를 내세웠다. 여기에 미스터피자는 중국인 식습관에 주목해 그들의 입맛에 맞는 파스타, 닭요리 등 사이드 메뉴를 강화했다.

    또한 오픈 키친을 통해 수타피자 제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를 제공해 세심한 시장접근을 해 나갔다.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중국인들로부터 ‘맛’과 ‘신뢰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중국 소비자 마음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사진설명
    ▶도우 퍼포먼스로 중국 소비자의 눈길 끌다

    외식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성향에 맞춰 미스터피자는 도우(피자 빵)를 돌리며 춤을 추는 ‘도우 퍼포먼스’를 가미했다. 중국인들의 음식 문화에는 단순히 차려진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즐기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스터피자는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드림팀의 공연을 보기 위해 미스터피자 매장을 방문하는 현지 소비자들도 생겨날 만큼 중국 내 미스터피자 드림팀의 인기가 치솟았고, 다양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스터피자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춘절에는 6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2015 중국도시춘완’에 출연해 중국 100여 개 채널을 통해 도우쇼를 뽐냈다. 중국 내 드림팀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며 미스터피자의 인기도 날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동남아·인도·중동 등 세계에서 피자 한류 열풍

    중국에서의 광폭행보가 눈에 띄자 동남아 현지 기업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필리핀 대형 외식업체인 WCGC사와 계약을 맺고 필리핀 시장에 본격 진출, 지난해 5월 마닐라에 있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그린벨트몰에 1호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스터피자는 필리핀 진출 반년 만에 연말 필리핀의 레스토랑 평가 사이트 더 부키 리포트’가 뽑은 ‘2015년 10대 마닐라 국제 레스토랑 브랜드’에 선정되는 등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다.

    오픈 때마다 지역 맛집으로 자리 잡으며 아늑한 실내 인테리어, 300% 원칙으로 만든 기름기를 뺀 담백한 맛으로 필리핀 젊은 층에게 어필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까지 4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 2019년까지 필리핀 내 최소 10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태국 방콕에 1호점을 오픈했고 연내 태국에 5호점을 열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동남아시아 외식사업의 요충지인 베트남에 진출했다.

    베트남 1위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타이탐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베트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오는 9월 하노이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와 중동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어 피자 한류 열풍을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동까지 확산할 계획이다.



    ▶수타 피자의 지존 ‘드림팀’ 3년 연속 ‘세계피자대회’ 우승

    미스터피자 도우쇼 퍼포먼스 팀인 ‘드림팀’은 대한민국 피자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주역 중 하나다.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스터피자의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림팀’은 3년 연속 ‘세계피자대회(World Pizza Gam es)’ 피자 도우쇼 달인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 32회째를 맞은 ‘세계피자대회’는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 최고의 피자 달인을 선발하는 피자 대회다.

    올해 역시 미국, 이탈리아 등 20여 개국에서 130여 명이 출전,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드림팀’은 이 대회의 도우쇼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챔피언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2014년 이문기, 2015년 신진철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주현수 사원이 1위를 차지하며 토종브랜드인 미스터피자를 전 세계에 알린 것. ‘드림팀’은 현란한 댄스 퍼포먼스와 눈을 가리고 도우를 자유자재로 돌리는 화려한 개인기로 현장 관객들의 열정적인 환호를 이끌어 내며 매년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을 했다.

    ‘드림팀’의 도우쇼 퍼포먼스는 ‘100% 수타, 100% 수제, 100% 석쇠구이’라는 미스터피자만의 ‘300% 원칙’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결정체다. 미스터피자의 도우에 대한 노력과 애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드림팀’의 우승은 피자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미국 등 쟁쟁한 참가자들을 물리치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세계 피자 업계 내에서 대한민국 피자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수타 피자의 품질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림팀’은 미스터피자의 사회공헌 활동도 도맡아 하고 있다. 단순히 피자 도우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회 소외계층과 외롭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꿈을 심어주자는 의미의 드림팀이다.

    이제 ‘드림팀’은 세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로 더 많은 소외계층과 함께 피자 도우를 활용한 공연, 피자 만들기 행사, 피자 시식행사 등을 진행하며 국위선양과 더불어 더 큰 희망을 나누고 있는 중이다.

    [김지미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0호 (2016년 07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