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커 4명 중 1명 강남으로 이끈 롯데월드몰 2036석 콘서트홀 8월에 개관

    입력 : 2016.07.26 11: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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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몰이 개장한 지 1년 8개월 남짓 지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서 지난 2014년 10월에 문을 연 롯데월드몰이 그동안 거둔 성적표는 어떨까? 롯데물산 자료에 의하면 롯데월드몰은 오픈 후 올해 5월까지 총 4800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월드몰 내 면세점의 경우 하루 평균 5000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강남 유일의 면세점이라는 지역적 이점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 측은 “4800만 명의 누적 방문객 수를 백화점과 쇼핑몰 등의 영업시간을 12시간으로 환산해보면 1초당 3명 이상이 다녀간 셈”이라며 “특히, 한국을 방문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강남 쪽으로 오게 해 해당 지역 유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롯데월드몰의 선전에 제동이 걸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검찰조사가 이뤄지면서 롯데월드몰 옆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의 올 연말 완공이 불투명해졌고, 롯데월드몰 내 면세점의 신규 특허도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 그 와중에도 롯데월드몰은 오는 8월 국내 최대 규모로 2000여 석을 갖춘 클래식 콘서트홀의 개관할 예정이다.



    ▶최대 규모의 ‘롯데콘서트홀’ 개관 앞둬

    롯데월드몰은 오는 8월 ‘롯데콘서트홀’ 개관을 앞두고 있다. 1200억원을 들인 2036석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으로 기업이 운영하는 공연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1988년 예술의 전당 음악당 설립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처음 생기는 대형 클래식 공연장이기도 하다.

    관객이 더 가깝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처럼 국내 최초로 객석이 무대를 포도송이처럼 에워싸는 형태(빈야드 스타일)로 설계됐으며, 국내 클래식 공연장 중 처음으로 5000여 개 파이프로 만든 대형 파이프 오르간도 설치된다. 롯데월드몰은 지난해 9월 총 200억원의 재단 출연금으로 출범한 롯데문화재단과 함께 콘서트홀이 완공되면 클래식 음악 공연 지원 등 본격적인 문화예술 분야 지원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재작년 오픈한 롯데월드몰 시네파크는 사람들 발길을 이끄는 핫플레이스로 등극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기 TV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롯해 드라마 <가면>, <상류사회> 등의 촬영지로 시청자들에게 톡톡히 눈도장을 찍은 시네파크는 롯데월드몰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이곳은 21개 스크린, 4600여석의 좌석의 아시아 최대규모의 멀티플렉스로 특히 수퍼플렉스 G(21관)의 스크린은 가로 34m, 세로 13.8m의 세계 최대 사이즈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을 정도다.

    ▶레저와 쇼핑을 한번에, 3세대 몰링 트렌드 선도

    롯데월드몰은 기존에 쇼핑 후 외식,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 등 부가서비스를 즐겨왔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先레저, 後쇼핑으로 여가와 쇼핑을 즐기는 ‘레저핑(Leisure-ping)’ 문화를 제시해 3세대 몰링 트렌드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내국인이 주축이 돼 몰링을 즐기게 되는 ‘코엑스’나 ‘타임스퀘어’와는 달리, 롯데월드몰은 국내 고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쇼핑몰인 것. 실제로 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 주변을 녹지 공원으로 조성해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2014년 10월 오픈 당시 석촌호수의 ‘러버덕’은 5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으며, 작년 7월 롯데월드몰 잔디공원과 석촌호수 일대에 1800마리의 종이 판다를 전시한 ‘1600 판다+’ 행사도 3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았다.

    또한, 최근 먹거리와 먹방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롯데월드몰의 식당가도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롯데월드몰의 식당가(F&B)는 전체 쇼핑몰 면적 중 가장 높은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매출 비중은 전체 쇼핑몰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경한 롯데월드몰 F&B팀장은 “최근 먹방과 맛집 등의 열풍이 식음료(F&B)부문에서 매출 증가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롯데월드몰은 국내외 대표 유명 맛집 30여 곳이 입점해 있어 젊은 세대부터 가족단위 방문객까지 만족도가 높고, 평일에도 식사 시간대엔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이 기본일 정도다”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식당가의 인기는 국내 최초 부대찌개 식당인 ‘오뎅식당’, 아시아 최초로 입점한 벨기에 프리미엄 카페인 ‘길리안 초콜릿 카페’를 비롯, 미국의 퓨전 중식당 ‘P.F. Chang’, 호주의 유명 셰프 빌 그랜저가 운영하는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 ‘빌즈(bills)’, 글로벌 캐주얼 레스토랑 ‘하드락 카페’ 등 유명 맛집들이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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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 가면 120개 해외 명품이 즐비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의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샤롯데 계단은 롯데월드몰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이 조형물은 영국 웨스트필드 쇼핑몰 설계를 주도한 레오나르드가 진행했다. 샤롯데 계단은 총 길이 30m의 C자 모양의 쌍둥이 계단으로 월드타워점의 구현 컨셉인 ‘Classic’과 ‘Contemporary’를 상징한다. 향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에비뉴엘 건물 내에서 타워 최상층부를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뷰 포인트(View Point)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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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1층은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무려 5m로 국내 유통시설 중 가장 높은 층고로 설계됐으며, 특허기술인 무기둥 스크린 방화셔터의 도입으로 쾌적한 시야를 확보했다.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이 1층에 나란히 들어선 국내 최고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구성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이 그것.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의 영업면적은 2만9800㎡(약 9000평)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대비 3.1배에 달한다. 입점매장 수는 총 225개로 그중 해외명품 브랜드 수는 90여 개다. 1층에 들어선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세 개의 매장은 평균 150평 이상의 대규모 매장으로 기존 백화점 평균 면적 대비 150% 수준이다. 또 에르메스는 국내 최초로 ‘메종 라인(리빙상품)’을 포함한 풀라인을 전개하며 루이비통은 남녀의류 및 액세서리 라인을, 샤넬은 시계, 주얼리 특화매장을 병행해 구성하고 있다. 4층에는 전자제품 전문점 단일매장으로는 최대규모인 4500㎡(1300평)로 하이마트가 입점해 있다.

    그 옆에는 키즈를 위한 용품과 카페가 들어서 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고 곳곳에 부모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5층은 젊은 패션 마니아 층을 겨냥한 영 컨템포러리 존으로 구성했다. 자딕앤볼테르, 랙앤본, 이자벨마랑, 이로 등 대표적인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다.

    [김지미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0호 (2016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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