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 10년 자산운용명가 미래에셋생명…증시 상장 토대로 ‘1등 생보사’ 도약 선언

    입력 : 2015.07.06 17:00:19

  • 사진설명
    출범 1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생명이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1등 생명보험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지난 6월 18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스프루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이날 “고령화, 저성장 시대에 보험은 성장산업이자 운용업”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플랫폼과 혁신적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Quality 1등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7월 8일 4540억원 모집으로 상장이 완료되면 유입된 자금을 △재무건전성 강화 △혁신적 상품 개발 △우수한 인적자원 육성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경영성과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국내외 증시가 회복되고 있는 지금이 상장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그동안 수차례 상장을 추진해왔으나 악재에 발목이 잡혀 늦춰졌다. 지난 2011년에는 ‘2012년 7월’이라는 상장 추진일정까지 발표했지만 금리하락에 따른 자산평가 악화에다 증권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실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은 그동안 최현만 부회장의 진두지휘로 내실경영에 주력하면서 상장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왔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공모가와 관련해 “최소 10% 이상 할인받았다고 본다”면서도 “낮은 가격에 들어오게 되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주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자산운용성과·재무건전성 업계 최고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4년 변액보험 수익률 2년 연속 1위, 퇴직연금 IRP 수익률 1위 (적립금 1조원 이상 운용사, 원리금 비보장형),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1등급을 차지하는 등 실적과 내실을 모두 갖춘 회사로 자리 잡았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지급여력)비율은 300% 초중반을 유지하며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2005년 출범 당시, 5조6000억원이던 총자산은 9년간 연평균 18% 급성장해 지난해 기준 24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영업수익 3조9283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 당기순이익 1210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 분기 59%로 9.2%에 불과한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이번 상장 심사에서는 지난해 도입된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패스트트랙)를 적용받았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펀드 가중평균수익률은 2014년 말 4.34%로 하위 그룹과 큰 격차를 보이며 23개 생보사 중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퇴직연금 적립금 1조원 이상 운용사 중 원리금 비보장형 연 5.3%를 달성하며 IRP의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각 사업자가 결정하는 제시 금리(공시이율)에 대부분 연동되기 때문에 금융사별 운용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어렵다. 따라서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이 높은 회사의 상품을 선택해야 보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운용 회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사 최초로 투자 전망이 양호한 펀드로 3개월마다 자산을 리밸런싱 해주는 ‘미래에셋생명 퇴직 플랜 MP자산배분 증권투자형’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해 왔다. 특히, ‘미래에셋생명 퇴직 플랜 MP 자산배분 증권투자형’은 별도의 창구 방문 없이 온라인상에서 가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10억원 이상 판매되는 등 노후를 준비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보험사의 IRP는 은행이나 증권과 달리 종신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성공적인 정착과 적극적인 해외투자로 인한 효과적인 글로벌 자산배분에 기인한다. 미래에셋생명의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 분기 59%로 9.2%에 불과한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3년 변액보험 포트폴리오 MVP를 개발해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MVP는 미래에셋생명이 제안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로서,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해 각 자산의 본질 가치를 고려한 장기적 자산배분 전략과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부합하는 분기별 펀드 선택의 비중을 담고 있는 일종의 ‘펀드 선택 가이드’다.

    미래에셋생명은 분기마다 고객의 위험성향별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에 선택했던 펀드를 모델 포트폴리오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MVP 펀드는 단순히 초과수익 추구를 위한 펀드가 아니라 초저금리 시대에 은퇴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8일 발표된 금융감독원의 2014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사 중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 평가를 받는 등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도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기자간담회 행사장
    기자간담회 행사장
    진심을 담은 보험상품이 경쟁력 최 부회장은 지난 2012년 6월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보험사는 고객의 삶의 조언자이면서 지혜로운 파트너”라는 기업 철학을 보험 상품명에 녹여냈다. “고객의 삶의 안내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스토리형 상품명에 입혀낸 것.

    업계 최초로 연금 전환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종신보험의 원조인 ‘연금 전환되는 종신보험 인생은 교향악입니다’를 출시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고, 2013년에는 업계 최초로 중도해지 환급금을 높인 ‘변액 적립보험 진심의 차이’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2014년에는 다른 보험사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76개 업계 최대 특약으로 보장 범위를 확대한 종합보장보험 ‘생활의 자신감’을 선보였다.

    정성과 진심을 담은 상품이름은 판매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보험사 기업 이미지에도 큰 힘이 된다. 기존 보험이름을 따르지 않고 변화를 시도한 것은 최현만 부회장이 이끌었다. 최 부회장은 취임하면서 “우수한 상품 라인업을 확보해, 핵심 인재 양성 등 전략적 사고를 통해 보험 상품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 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우선 보험 상품이 단순히 소비자가 가입하고 보험사가 들어주는 금융이 아닌, 풍성한 스토리와 지혜를 들려주는 인생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동반자’라는 개념에 주목했다. 최 부회장의 주문을 받은 실무팀은 즉각 보험 상품을 해부한 뒤 상품 손질에 돌입했다. 그 결과물은 ‘스토리’와 격언의 지혜를 녹인 보험 상품명과 수수료 체계를 개선한 변액보험 ‘진심의 차이’다.

    업계 최초로 중도해지 환급금을 높인 변액보험 상품을 선보여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다른 보험사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최대 특약으로 보장 범위를 확대한 상품을 선보였다. 소비자의 눈길을 받기 시작하자, 영업이 가동되며 선순환을 가져왔다.

    혁신상품 "진심의 차이" 금융감독원 금융신상품 최우수상 수상.
    혁신상품 "진심의 차이" 금융감독원 금융신상품 최우수상 수상.
    보험업계 선도해온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2005년 출범 초기부터 보장성, 변액, 연금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수익증권, 신탁, 퇴직연금, 온라인 보험 등 적극적인 신(新)사업 진출을 통해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지난 2005년 9월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일반공모를 통해 1500억원의 자본금을 증자했다. 이를 발판으로 2005년 11월, 업계 최초의 금융프라자(現 고객행복센터)를 오픈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금융프라자를 통해 고객에게 펀드, 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앉은 자리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7년 9월에는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신탁업 영위 및 겸영 업무에 대한 인가를 획득했다.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업계 처음으로 신탁업에 진출한 것이다.

    지난 2009년 2월에는 ‘은퇴설계의 명가’ 슬로건을 선포하고 고객의 은퇴 설계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은퇴설계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노후 관리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경영 선언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월 ‘당신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합니다’로 슬로건을 변경하고 전 생애에 걸친 동반자의 자세로 개인 맞춤형 행복설계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년간 구축된 성장의 기반을 바탕으로 저성장·저금리·고령화를 극복하고, 효율성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고객과 구성원이 만족하고 회사의 질적 발전을 실현하는 원년이 되도록 한다는 각오다.

    최현만 수석부회장 1961년 전남 강진 출생으로 1981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1989년 한신증권에 입사했으며 대리승진 1년 반 만인 1995년 대형지점인 서초지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97년 6월 박현주 회장의 권유로 미래에셋 창업에 합류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털 대표이사, 같은 해 12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2년 6월,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윤재오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8호 (2015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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