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이 잦은 12월이 돌아왔다. 가족모임부터 거창한 연회까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배사다. 특히 CEO나 임원들의 경우 많게는 수백 번 건배제의를 의뢰(?)받는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 적절치 않거나 반복된 건배사를 외칠 경우 모임분위기는 자칫 무겁게 가라앉을 수 있다. LUXMEN 송년호에서 알짜배기 건배사를 유형별로 정리해봤다. 웃음유발형 남존여비:남자의 존재의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다

여필종부:여자들은 필히 종부세를 내는 남자와 결혼하라

오바마

1. 오래오래 바라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길

2. 오빠가 바래다 줄게 마시자

재건축:재미있고 건강하게 서로를 축복하며 살자

남행열차:남다른 행동과 열정으로 차세대 리더가 되자

어머나:어디든 머문 곳에는 나만의 추억을 남기자

통통통:의사소통 운도대통 만사형통

마스터:마음껏 스스럼없이 터놓고 마시자

마무리:마음먹은 대로 무슨 일이든 이루자

변사또:변치 말고 사랑하자 또 사랑하자

오징어: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자

우거지:우아하고 거룩하고 지성있게

마돈나:(마지막 잔을 비우며)마시고 돈 주고 나가자

당신멋져:당당하고 신나고 멋지게, 져주면서 살자

구구팔팔 이삼사:‘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이틀 아프고 삼일 만에 죽자’

이히히히히:에스키모어로 건배란 의미

허세형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괜찮아 잘될거야 라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숨 쉬는 한 희망은 있다 라는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나온 유명한 대사. 현재를 즐기자 라는 뜻의 라틴어로 세계 공용 건배사

코이노니아(Koinonia):가진 것을 서로에게 아낌없이 나누고 죽을 때까지 함께 하는 관계를 뜻하는 그리스어

아 보트르 상테(A Votre SANTE):‘당신의 건강을 위하여’란 의미의 프랑스어

메아 쿨파(Mea Culpa):‘내 탓이오’ 란 뜻의 라틴어로 어떤 결과에 대해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자는 의미의 건배사

알라 살루떼(Alla Salute):건배의 이탈리아어 표현

오커러 마루우마(Okole Maluma):건배의 하와이언 표현

선창/후답형 ●(선창)-우리는!/(후답)하나다! (선창)함께 가면!/(후답) 멀리 간다!

●(선창)기쁨은/(후답)더하고(+) (선창)슬픔은/(후답)빼고(-) (선창)희망은/(후답)곱하고(x) (선창)사랑은/(후답)나누자(÷)

●(잔을 높게 들면서 선창)이상은/(후답)높게 (잔을 내리며 선창)우정과 사랑은/(후답)깊게 (잔을 모으면서)잔은/(후답)평등하게

●(선창)술잔은/(후답)비우고 (선창)마음은/(후답)채우고 (선창)전통은/(후답)세우자

- 등산 모임에서

●(잔을 올리며 선창)산은/(후답)정상까지 (잔을 내리며 선창)하산은 /(후답)안전하게 (잔을 모으며 선창) 등산은/(후답)수준대로

기타 요약형 개나리:계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릴렉스 하게!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주전자:주인답게 살고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자

우아미:우아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사이다:사랑합니다. 이 생명 다 바쳐서 사랑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무화과:무척이나 화려했던 과거를 위해

고사리: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

껄껄껄:좀 더 사랑할걸, 좀 더 즐길걸, 좀 더 베풀걸

니나노:니랑 나랑 노래하고 춤추자

개나발: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진달래: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해당화: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소나무:소중한 나눔의 무한 행복 위하여

이사우:이상은 높게. 사랑은 넓게. 우정은 깊게

대나무:대화 나누며 무한성공을 위하여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위하여 다시 뛰자

단무지:단순하고 무식해도 무지 행복하게 살자!

단무지:단순 무식하게 지금을 즐기자

지화자:지금부터 화끈한 자리를 위하여!

우행시: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위하여

금상첨화:금쪽같이 귀한 당신, 상처받지 않도록, 첨(처음)처럼 변함없이, 화끈하게 사랑해요

천만다행:천만 번 생각해도, 만나야 할 운명, 다시 또 다시, 행복하게 사랑하자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9호(2013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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