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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LTE 서비스 기대감…KT의 반격이 시작되다
입력 : 2013.10.15 14: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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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파수 경매 최상의 결과 이동통신 3사의 속내를 살펴보면 시장의 반응이 좀 더 명확해진다. 사실 이번 경매의 관전 포인트는 LTE와 LTE-A서비스의 후발주자인 KT가 현재 LTE서비스를 하고 있는 1.8㎓와 인접한 15㎒ 폭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였다. KT는 이 대역을 확보하며 기존 1.8㎓ 대역과 연결한 광대역 LTE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하나의 주파수 대역으로 기존 LTE보다 약 2배 빠른 150Mbps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KT가 확보한 1.8㎓ 대역은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LTE 서비스 주파수다. 자연스럽게 해외 로밍과 단말기 수급 등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LTE 후발주자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러한 점에선 SK텔레콤도 마찬가지. 1.8㎓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KT와 같은 효과를 누리게 됐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미 LTE 가입자 700만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3사 중 가장 높은 비용(1조500억원)을 지불했지만 지난 2011년에 할당 받은 1.8㎓ 주파수를 6개월 내 반납하고 이를 감면 받기 때문에 추가로 15㎒ 확보에 약 4500억원만 들어간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최저경매가로 2.6㎓를 차지했다. 실리는 챙겼지만 1.8㎓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1.8㎓ 주파수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해외로밍과 단말기 수급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37호에서 계속...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7호(2013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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