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式 사랑의 기술은 어떤 것일까
입력 : 2013.05.03 17:55:21
-
삼성생명은 2011년부터 2012년 말까지 100개 학교의 드럼클럽을 창단하고 학교마다 모듬북(500만원 상당)과 난타 동영상을 제공했다. 또 사회성을 향상하고 진로탐색을 돕기 위한 캠프나 멘토데이 등의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드럼클럽 재원은 임직원들이 매달 일정액을 내는 기부금인 ‘임직원 하트펀드’로 마련됐다.
그런 사랑의 기술로 삼성생명은 오늘날의 사회를 보고 또 사람을 끌어안는다.
지난해 9월 서울 마포대교 난간엔 당신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란 글들이 걸렸다. 인생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한번만 더’라는 동상도 설치됐다. 한동안 자살대교로 불리던 이 다리는 삶의 희망을 주는 ‘생명의 다리’가 됐다. 뛰어내리지 못하도록 막는 대신 당신의 대화 상대가 돼 주겠다고 했다. 삼성생명이 서울시와 함께 만들어낸 작품이다.
출산과 육아 지원으로 양육 환경을 개선하는 ‘세살마을’ 프로그램도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 생후 세 살까지 양육의 중요함을 알리고 엄마 혼자가 아닌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나아가 사회 구성원이 함께 아이를 돌보자는 취지로 2009년 설립된 이 교육기관에선 영유아(0~3세)를 행복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해 탄생을 축하하고 과학적 육아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저출산 문제를 이런 식으로라도 풀어 보겠다는 사회적 책임에서다. 다른 한편으로는 영유아 때부터 지원해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고 한다.
중기 2, 3세에 경영 노하우 전수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상생(相生)과 관련해선 삼성식(?)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고 있다. 단순히 떡 하나 더 주는 게 아니라 평생의 자산이 될 경영지식을 전수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1년부터 중소기업 창업주의 2, 3세 자녀를 대상으로 경영자 양성과정인 ‘주니어 CEO 과정’을 운영해왔다. 현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1개월간의 단기과정과 현업에서 실제 근무 중인 창업 2~3세 경영자를 3개월간 강도 높게 훈련시키는 장기 경영자 교육 과정 등이 있다. 주말을 제외하고 합숙으로 진행하는데 사내외 강사들이 진행하는 연수원 기본교육과 실무부서 체험은 물론이고 삼성의 국내 사업장이나 중국 내 사업장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의 2, 3세들은 이 기간 동안 삼성의 경영철학과 도전과 혁신의 성공사례, 중국 삼성과 중국경제 등을 배우며 동시에 가업승계를 위한 비전과 액션플랜을 수립하는 연습도 한다. 이를 통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킹을 통해 실제 회사를 끌어나갈 수 있는 자질을 키우게 된다.
삼성생명은 지난 1982년 사회복지 법인인 삼성생명 공익재단을 설립한 이후 1995년 삼성생명 사회봉사단을 창단하는 등 다양한 사회기여를 해 왔다. 또 6000여명의 임직원과 4만여명의 컨설턴트가 180여 팀을 구성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지역사회나 복지기관 등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해 왔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2호(2013년 05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