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art Fashion]스마트시대 ‘형사 가제트’가 될 수 있을까

    입력 : 2013.04.08 15:13:58

  • ‘나와라 가제트 만능팔!’

    멋들어진 모자 속에서 나오는 팔로 프로펠러를 만들어 하늘을 날고 절벽에서 떨어져도 트렌치코트가 부풀어 올라 낙하산 기능을 해 위기를 모면하던 추억의 형사 가제트.

    안경을 쓰면 상대방의 정보와 전투력이 측정되는 드래곤볼의 투시안경.

    만화 속 상상에만 그칠 줄 알았던 일들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급격하게 발전한 IT분야는 패션과 접목돼 새로운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금은 상상일 뿐이지만 머지않아 하늘을 나는 트렌치코트가 개발될지도 모를 일이다. 100% 허무맹랑한 소리일까? 상관없다. 10년 전 손바닥만한 네모난 기계로 웹서핑이나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리라 믿은 사람들도 있었을 테니.

    손목에 차는 아이폰, 아이워치 출시설 모락모락
    사진설명
    아이워치는 오래전부터 거론돼온 ‘스마트워치’의 일종이다. 애플은 이에 대해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으며 애플의 운영체제를 탑재해 손목시계 모양의 기기에 각종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함구로 인해 구체적인 기능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외신들은 아이워치에는 시간이나 날씨를 확인하고 웹 검색과 메일이나 문자를 음성으로 송수신하는 기능과 혈압 맥박 등 건강 체크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4일 블룸버그는 ”애플은 아이워치로 불리는 손목시계형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제품 디자이너 100명으로 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고, 가능하면 올해 안에 제품을 내놓을 것” 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눈앞에 모든 것이 존재한다
    구글안경
    구글안경
    구글은 스마트폰도 모자라 안경 속에 컴퓨터를 집어넣었다. 인터넷 검색은 기본이고 음성인식기술을 통해 간단한 말만 하면 자신이 보고 있는 광경을 즉각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지인에게 전송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인을 호명해 전화를 걸어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고 영상회의도 가능하다. 운전을 할 때는 구글안경에서 지원하는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길을 찾아갈 수 있고 개인비서 ‘구글나우’ 기능을 이용해 궁금한 것을 손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 개발자들에게 이미 1500달러에 판매된 이 똑똑한 안경은 최근 모집된 체험단에도 같은 가격에 제공됐다.

    운동도 첨단기술로 재미있게 한다
    나이키 퓨얼밴드
    나이키 퓨얼밴드
    “매우 따분합니다.” 주인의 움직임이 없자 신발이 말을 건다. 그러나 뛰기 시작하자 “움직임에 불이 붙었군요. 소방차 부르세요”라고 소리친다. 구글에서 최근 안경에 이어 ‘말하는 신발’을 선보였다. 운동화에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해 각종 메시지를 텍스트나 음성으로 전달할 수 있다. 장난스러운 말뿐이 아니다. 이 신발은 사용자가 운동화를 착용했는지, 점프를 얼마나 했는지,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지를 감지하고 SNS에 글을 올리기도 한다.

    체계적인 운동에 포커싱을 맞춘다면 ‘나이키 플러스(Nike+)’ 러닝화가 더욱 효율적이다. 러닝화에 장착된 특수 장비는 사용자가 달린 속도와 거리, 소모한 칼로리를 계산해 아이팟으로 전송해준다. 그날의 운동량을 정확히 책정해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나이키는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신개념 팔찌를 선보이기도 했다. ‘퓨얼 밴드’라 불리는 이 제품은 손목밴드 형태로 스스로 정한 목표치에 운동량을 입력하고 그에 미달하면 붉은색 상태를 유지하고 달성 시 녹색으로 변한다. 또한 운동량을 점수로 환산해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주변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스마트 기기 배터리 걱정 없는 코트·가방
    빈폴 솔라백
    빈폴 솔라백
    메일 확인, SNS, 게임 등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헤비유저들은 화면 속 배터리 사용량 항목이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급한 전화를 받을 일이 있지만 배터리 잔여량이 2%를 나타내고 있을 때의 초조함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이러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패션아이템도 등장했다. 일찍이 영국패션업체 막스앤스펜서(Marks & Spencer)는 ‘아이팟 남성 슈트’를 출시했다. 안주머니 부분에 MP3 볼륨 조절과 음악 선택이 가능한 제어판을 부착한 의류였다. 이후 다른 업체들도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의류를 내놨다.

    국내 기업으로 빈폴 아웃도어는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가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빈폴 아웃도어 솔라백(Solar bag)’은 뒤편에 태양전지판을 부착해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방이다.

    야간산행 걱정 뚝! 자체발광 재킷
    코오롱 라이프텍 재킷
    코오롱 라이프텍 재킷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탐낼 만한 자체발광 재킷이 등장했다. 옷 속에 광섬유가 삽입돼 캄캄한 밤이라도 쉽게 눈에 띄어 조난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라이프텍 재킷’이 주인공이다. 코오롱스포츠가 개발한 이 제품은 양쪽 소매 윗부분에 삽입된 광(光)섬유를 통해 구조대가 먼 거리에서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옷 소재인 첨단 섬유 ‘히텍스(HeaTex)’은 두께가 0.24㎜에 불과하고 열전도율이 높아 소형 배터리팩을 장착하면 2분 안에 35~40도까지 온도를 올려준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1호(2013년 04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