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urance]직원이 만족해야 회사도 잘나가죠

    입력 : 2012.11.12 11: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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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천안연수원에 모인 신한생명 본부장들과 영업 관리자들은 소매를 걷고 대야를 들었다. 이들은 의자에 앉아 기다리던 500여 세일즈매니저들의 발을 정성껏 씻겨주었다. 처음엔 쑥스러워 어쩔 줄 모르던 세일즈매니저들은 새로운 각오로 현장을 뛸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터 출신 여직원 11명을 대거 지점장으로 발탁해 화제가 됐다. 업계 최초의 일이다.

    그동안 뛰어난 실적을 보인 설계사가 지점장으로 발탁되거나 소규모 텔레마케팅센터 센터장에 선임된 적은 있지만 100명 이상의 대규모 영업조직을 관리하는 지점장으로 발탁된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한두 명도 아니고 11명이 한꺼번에 선임됐다.

    이런 사례는 신한생명이 직원을 어떤 자세로 대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많은 한국기업이 ‘고객은 왕’이라면서 직원은 머슴 부리듯 한다. 진정한 고객만족이 이뤄질 수 없는 이유다. 반면에 신한생명은 직원을 최고로 대함으로써 최고의 서비스가 우러나도록 하고 있다.

    신한생명 본사 9층에 직원만족센터라는 조직이 들어선 것도 그런 차원에서다. 권점주 사장이 즐거운 직장,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자며 지난해 4월 설치한 부서다.

    여느 회사처럼 신한생명 직원들도 가족과 많은 시간을 나누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회사는 이런 직원들을 위해 가정의 달엔 취학 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여름방학 동안 세 차례에 걸쳐 고객과 직원, 설계사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 경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부서장(지점장) 배우자 초청 행사와 가족여행 프로그램, 미혼직원 미팅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영업조직의 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것은 물론이고 장학금 지원제도를 마련해 우수 설계사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실비로 지원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근무 만족도나 입사선호도 1위의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편 신한생명은 ‘조직문화 UP 캠페인’ 차원에서 금연이나 올바른 음주문화 정립 등 건강관리 캠페인을 벌이고 현장 직원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본사 임직원이 영업현장을 방문해 상담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최근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설계사들이 회사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설계사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6호(2012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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