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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TV] 19만9000원으로 스마트TV를 즐긴다…다음TV+ 인기몰이 중
입력 : 2012.06.01 17: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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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9만9000원. 구성은 셋톱박스와 리모컨 두 가지로 간단하다. 리모컨을 통해 인터넷창 등에서 마우스창과 같이 커서 이동이 가능하며, 플리킹(손가락으로 밀어 조종)도 가능하다. 보이스버튼을 누른 후 음성검색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정용진 부회장의 후방지원 + 한국적 콘텐츠 현재 ‘Daum TV+’는 전국 이마트와 옥션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출시 이후 열흘이 갓 넘어선 시점에 Daum TV+는 이마트에서만 2000대 이상 판매됐다. 옥션 판매량까지 더하면 2500여 대에 이르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이번 ‘Daum TV+’의 출시 소식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를 통해 세상에 가장 먼저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TV+출시 전 ‘이마트가 다음TV를 독점 판매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다음TV는 많은 한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다음 클라우드를 통한 스트리밍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며 “애플TV의 최고 장점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콘텐츠를 스트리밍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다음TV, 아주 쓸 만합니다”라며 Daum TV의 출시와 우수성을 대놓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정 부회장의 사업내용에 대한 사전 언급이 ‘스포일러’의 성격으로 마케팅 측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다음TV 측은 ‘Daum TV+’의 초반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정 부회장의 페이스북을 통한 입소문 효과가 톡톡히 작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출시되기 이전인 4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영덕 다음TV 대표는 “정 부회장에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클라우드를 이용해 보내줬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며 “페이스북에 내용까지 알려주시는 등 많은 관심이 고마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 부회장을 통한 마케팅 효과에 더해 Daum TV+의 인기비결은 저렴한 가격과 한국적이고 유용한 콘텐츠에 있다. 한 IT업계 전문가는 “디지털에서 스마트로 TV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해함에 따라 기존 디지털TV 이용자들에게는 19만9000원이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통해 스마트TV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Daum TV+의 인기비결에 대해 분석했다.
Daum TV+에 제공되는 주요 콘텐츠 중에서는 Kids동영상이 어린 자녀를 둔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Daum TV+는 뽀로로, 토마스와 친구들 등의 유명 동영상과 짝짝동요 등 다음 키즈짱 학습 동영상 등 총 2500편이 제공되고 있다. Daum TV+를 구매한 한 30대 중반 남성은 “어린 자녀들을 위한 만화 등의 타이틀이나 교육영상을 구매비용도 상당한데 마침 (Daum TV+에) 그러한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해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Daum TV+를 설치하면 한국에서 인기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계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고, 김연아 아이스쇼 2012와 약 500여 편의 영화 VOD, Daum tv팟 동영상 등도 제공된다.
웹 속도·콘텐츠 지속력이 성공여부 가를 것
강력한 경쟁자 탄생이 예고된 만큼 다음TV는 지속적인 새로운 콘텐츠 공급을 통해 이용자 만족도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더욱 크게 안게 됐다. 또한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Daum이 야심차게 뛰어든 새로운 사업인 만큼 새 환경에 맞는 수익모델을 찾는 것 역시 장기적인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제로 남아있다.
[박지훈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1호(2012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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